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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투자 불씨 살려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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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벤처펀드 역할 기대
◆ 변곡점에 선 위기의 바이오산업 ◆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코리아 2018' 행사 일환으로 지난 10일 개최된 '2018 인베스트 페어'는 바이오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증권업계 관계자들과 기업가들로 북적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 기업들의 잇단 회계처리 이슈로 바이오주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탄탄한 사업모델과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춘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여전히 풍부하다는 진단이다. 최근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120억원, 치매신약을 만드는 디앤디파마텍이 170억원을 투자받았다. 국내 벤처캐피털(VC)의 바이오벤처 투자 규모는 6년 새 4배 넘게 증가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1년 933억원에 불과했던 바이오 투자 금액은 2017년 3788억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1분기에만 1486억원의 투자가 성사됐다. 전체 산업 VC 투자액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7.4%에서 지난해 15.9%, 올해 1분기 23.4%로 늘어났다. 지난달 5일 출시된 코스닥 벤처 펀드도 바이오벤처의 중요한 투자 재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VC가 대형화하면서 투자금의 현금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는 후기 단계 투자에만 집중하고, 초기 단계 벤처 투자는 외면하는 것은 한계로 지적된다. 외국 자본도 'K바이오'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투자 대상 리스트에 없었던 한국 바이오벤처를 외국 자본이 눈여겨보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투자할 수 있는 바이오벤처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취재팀 = 신찬옥 기자 / 김혜순 기자 / 김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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