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협력업체 성장 돕는다”… CJ제일제당, 상생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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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 “협력업체 성장 돕는다”… CJ제일제당, 상생 생태계 조성
  • 이준영 기자
  • 승인 2018.07.1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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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 질서 구축 및 자금·기술·품질위생 지원,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식품안전상생협회 품질안전 교육 현장. 사진= CJ제일제당
최근 일본에서는 ‘블랙기업’이 화두다. 노동착취를 일삼고 해악을 끼치는 악덕기업을 일컫는다. 한국역시 예외는 아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터지는 재벌갑질, 날로 교묘해지는 불공정 거래행위... 하지만 이와 반대로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윤리의무를 다하는 착한기업도 존재한다. <시장경제>는 중소상공인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골목상권 성장에 이바지하는 대기업들의 노력과 지원성공사례를 분석해 시리즈로 연재한다. <편집자 주>

CJ제일제당은 공유가치 창출(CSV, Creating Shared Value) 경영철학에 입각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2일 “단순히 협력업체를 무조건 지원하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먼저 협력업체와 동반자 관계구축을 위한 공정거래 질서 확립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하도급거래 내부심의위원회’ 월 1회 개최를 정례화했다. 특히 구매 담당 임원 주관하에 재무·법무·CSV·물류 등 유관 부서가 참여해 협력사 관련 주요 안건 및 활동 보고를 진행한다. 사전 예방과 사후 점검활동도 확대했다.

더불어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고용안전 ▲기술·제품개발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병행하고 있다.

◇펀드·내일채움공제·신제품 개발까지… 협력업체 자생력↑

CJ제일제당은 협력업체와 직원, 그리고 신제품 개발 및 유통까지 전방위로 지원하며 이들의 자생력 제고를 실현하고 있다.

금융지원 프로그램의 대표 사례로 상생펀드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1년 약 100억 원으로 출발한 상생펀드는 지속 확대돼 7년간 약 482억 원 규모로 커졌다. 또한 ‘직접 자금지원 제도’를 통해 100억 원 이상을 무상으로 지원했으며, 올해도 지원 규모를 30%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민간기업 최초로 도입한 ‘내일채움공제’ 제도는 대표적인 고용 안정 지원제도다. 중소기업 직원의 장기 재직에 따른 고용안정과 우수인력 유입을 위해 정부 주도하에 운영되고 있다. 회사와 직원이 2대1 비율로 공동적립하고, 5년 후 장기 재직한 핵심인력에게 적립금을 성과보상금 형태로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에 CJ제일제당과 협력사가 직원 한 명당 매달 각각 12만 원씩 지원하고, 협력사 임직원은 10만 원을 5년 간 납부한다. 5년간 상호 적립한 납부금은 복리이자를 더해 협력사 임직원이 2,000만 원의 목돈으로 받게 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협력사 대상 ‘내일채움공제’ 지원을 기존 5개사에서 26개사로 확대, 협력사를 대상으로 5년 간 지원하는 금액은 총 3억 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술개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생산설비 및 아이디어는 있으나 신제품 개발력과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사업비 지원은 물론 레시피 개발, 품질관리 등 기술력을 전수하고 출시 후 신규 거래 및 유통망까지 책임지고 있다.

◇협력사 너머 일반 중소기업까지… 국내 첫 사례

CJ제일제당은 단순히 협력업체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일반 중소기업 지원도 함께 하고 있다. 일반 중소기업의 식품안전 관리를 지원하는 ‘식품안전상생협회’ 설립·운영과 중소기업간 상생 브랜드 및 프로그램인 ‘즐거운 동행’이 대표 사례다. 국내에서 자사 협력업체 외 중소기업 지원은 CJ제일제당이 처음이다.

‘식품안전상생협회’는 지난 201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식품안전 관련 비영리 재단법인이다. 2만여 개가 넘는 국내 식품기업 중 대다수가 임직원 20명 이하 규모로 인력·자금 면에서 체계적인 품질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품질안전지도 ▲식품안전교육 ▲학술토론행사 ▲분석관련지원 ▲신제품개발지원 등의 활동을 통해 자사 협력사 뿐 아니라 일반 중소기업에 식품안전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내 식품대기업 중 자사의 식품안전 노하우와 기술력을 협력업체가 아닌 일반 중소기업까지 전해주는 첫 CSV 사례”라고 말했다.

협회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사업적 성과를 거두는 사례도 늘고 있다. 생면(生麵) 생산 협력업체인 미정㈜은 자금을 지원받아 지난해 12월 자체 브랜드인 ‘미정당’을 론칭하며 생칼국수 제품을 출시했다. 또 서울식품공업㈜은 CJ제일제당과 함께 ‘고메 냉동피자’를 출시했고, 이 제품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월평균 30억 원대 제품으로 성장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CJ제일제당이 단독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향후 다른 식품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국내 식품산업의 전반적인 역량강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진정한 의미의 ‘상생협회’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즐거운동행 로고. 사진= CJ제일제당

이와 함께 지역 농가 및 중소기업과 함께 하는 상생활동도 진행 중이다. 지역사회의 중소 식품기업과 함께 하는 ‘즐거운 동행’은 전국 각지의 우수 전통 특산물과 유망 식품 중소기업을 발굴해 중소기업·농가를 함께 살리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지역 중소기업의 R&D, 품질관리, 유통과 마케팅을 지원해 중소기업은 판로 확대와 성장 기반 확보, CJ제일제당은 제품 포트폴리오 다양화와 매출 증대 기회를 얻는 동반성장 모델이다.

장민아 CJ제일제당 CSV경영팀 부장은 “CJ제일제당은 대·중소기업이 함께 크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에 힘쓴 결과 식품업계 최초로 3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을 획득하며 동반성장 최우수 명예기업에 오르는 등 상생 경영의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상생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CSV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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