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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창업 전문기업 에이프릴컴퍼니 커피전문점 카페 창업자들로부터 인기

입력 : 
2018-07-12 08:55:30
수정 : 
2018-07-12 1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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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릴컴퍼니가 전수창업한 카페브리드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3대 핵심과제는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다. 그에 따른 실천방안으로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무, ‘갑질’ 근절 등이 이슈화되고 있다. 혁신성장이 국가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을 뒷받침 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아직은 피부로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 이래저래 갈 길이 멀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평가다. 상대적으로 선 분배에 초점이 맞춰진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가 더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정책 입안자들은 언제나 그랬듯이 최고 권력자의 눈치를 보면서 정책의 결과에 미치는 디테일한 점들에 대한 고민이 덜한 것 같기도 하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능력과 양심을 갖춘 위정자들의 스마트한 정책이 없이는 원하는 결과가 나올 수 없다. 공교롭게도 이러한 선 분배 정책이 우선은 경제활동 주체의 약자인 중소기업이나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해가 되고 있다. 나중에 좋아질 것이라고는 하나 그 때까지 버틸 힘에 부친다. 경제적 약자를 위한 것이 오히려 그들에게 우선은 손해라고 하니 아이러니하다 아니할 수 없다.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산업 중 하나가 프랜차이즈 산업과 자영업인 것 같다.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영세한 중소기업이 대부분인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갑작스러운 공정위 정책에 갈팡질팡하고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자포자기하는 모습을 보이는 프랜차이즈 산업인들도 많아 프랜차이즈 산업은 성장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듯하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프랜차이즈 산업이 ‘개천에서 용이 나올 수 있는’ 마지막 남아있는 신분상승의 사다리로 여겨져 왔는데, 그것마저 없어지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도 든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보다 가맹점이 더 완전하고 확실하게 보호받아야 한다는 공정위 정책은 당분간 되돌릴 수 없는 대세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 그것이 결과론적으로 가맹점에 이익이 될런지는 차치하고서 말이다.

어쨌든 이와 같은 창업시장 분위기 속에 최근 새로운 창업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전수창업이 그것이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본사와 가맹점이 계속적인 거래관계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창업의 노하우를 전수만 해주는 창업 방식이다. 창업 초보자들이 불안해하는 창업시장의 진입만 컨설팅하고 창업 후 운영은 창업자가 다 알아서 운영하는 창업으로 독립창업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가맹점 창업의 종속성과 획일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점으로 점점 더 많이 선호되고 있는 추세다.

가맹점처럼 가맹비 등 초기에 부담하는 비용이 적고, 물류도 통행세 등 본사 마진을 부담하지 않아도 돼 과도한 본사 마진을 남기지 못하도록 하는 공정위 정책 방향과도 잘 맞다. 간섭받지 않고, 나만의 차별화된 점포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난세에 영웅이 나타난다고 했다. 급변하는 창업환경 속에서 창업가들은 여지없이 도전하고 혁신한다. 15년간 커피와 카페 창업 노하우를 터득한 에이프릴컴퍼니 박웅선 대표는 전수창업 전문 컨설팅으로 창업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직도 가장 많은 창업자들이 문을 두드리는 업종이 바로 커피전문점 및 카페다. 그는 그들에게 나만의 점포를 가지려는 욕구를 충족해주면서 창업시장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시 신정호수 주변에 컨설팅한 베이커리 카페 ‘카페브리드’가 초대박을 치면서 창업문의가 끊이질 않는다. 카페브리드는 주중에는 하루 600~700명, 주말이나 휴일에는 하루 1000명 정도가 찾아올 정도로 지역에서 단연 일등 점포다. 대기업 브랜드들도 전혀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박 대표는 “에이프릴컴퍼니는 메뉴 교육, 서비스, 마케팅, 인사노무, 사후관리 프로그램, 기타 점포 운영에 대한 모든 노하우를 각 분야의 전문가가 직접 전수해주고 있다”며, “창업자 각자의 니즈에 맞는 맞춤창업 컨설팅을 해주면서 커피전문점이나 디저트 카페 창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이 전수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한 것은 이미 성숙기 업종이기 때문이다. 더 이상 비슷한 점포로는 소비자를 유인할 수 없다. 하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업종이기에 남과 다른 차별화 포인트만 있다면 충분히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업종 특성을 잘 간파하고 전수창업 컨설팅에 뛰어들었다. 물론 커피 및 카페에 대한 전문성도 갖췄다. 따라서 예쁜 가게 하나 가지고자 하는 창업자들이 박 대표에 열광할 수밖에 없다.

박 대표는 한 가지 원칙을 정했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점포의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는 “돈에 장사가 없지요. 적자가 누적되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면 예쁜 점포도 아무 필요가 없다는 것이 그 동안의 경험”이라고 말했다. 해서 그는 겉멋이 덜한 내실 있는 카페 창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결국 창업은 돈을 벌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창업비용은 줄이고, 점포 영업이익은 높이고’를 컨설팅 철학으로 여기고 맞춤창업 컨설팅을 하고 있다. 녹록치 않은 창업환경 속에서 박웅선 대표의 전수창업 상품이 커피전문점 및 카페 창업시장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매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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