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189회 라운드 개최… 126개 스타트업 총 6572억원 투자 유치

KDB산업은행 스타트업 IR센터. 사진=허홍국 기자

[민주신문=허홍국 기자] KDB산업은행이 3년 전 시작했던 시장형 벤처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가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성장시키는 마중물로 거듭나고 있다.

혁신의 아이콘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벤처기업들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줌으로써 국내 벤처기업들에게 한 단계 도약과 성장할 수 있는 투자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8월 문을 연 후 지난 9월말까지 189회 라운드를 개최해 635개 기업이 IR을 실시하고, 이 가운데 126개 기업이 총 6572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 만큼 벤처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했고,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니콘(unicorn)기업의 등장도 기대된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이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의 우버, 에어비앤비, 핀터레스트, 중국의 샤오미, 한국의 쿠팡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은 스타트업 일 때, 그 가치를 알아본 투자자들의 투자로 성장했고, 현재도 성장 중인 기업들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올해부터 창업활성화 라운드, 스타트업라운드, 성장벤처라운드로 구분하여 혁신벤처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벤처기업의 생태계를 성장시키고 있다.

특히 시장 수요에 따라 바이오, 콘텐츠 등 ‘산업별 라운드’, 지역소재 기업을 위한 ‘지역 라운드’, 해외진출 희망기업을 위한 ‘글로벌라운드’ 등으로 다양화해 혁신 벤처기업의 IR을 정기적으로 IR센터에서 개최하며 벤처생태계의 저변 확대에 힘을 쏟는 중이다.

사진=KDB산업은행

대표적인 KDB넥스트라운드를 통한 벤처기업의 성장 사례를 보면 뉴로메카와 (주)미스터맨션을 꼽을 수 있다.

우선 뉴로메카는 2013년 창업한 협동로봇을 제조ㆍ판매 스타트업으로서 지난 2년간 KDB넥스트라운드에서 2회 IR을 실시, 산업은행을 포함한 국내 유수의 VC로부터 24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주력모델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계를 구축해 선두권 업체로 성장 중이다. 올해 매출액 예상 규모는 65억원으로, 2016년 5억1000만원보다 약 13배 많다.

(주)미스터멘션은 2015년 창업한 지방 소재 스타트업으로서 ’KDB넥스트라운드 in 부산‘을 포함, 총 3회의 IR 실시해 국내외 VC로부터 약 18억원의 투자를 유치 받을 예정에 있는 벤처기업이다. 장기숙박공유 플랫폼이 핵심인 이 스타트업은 투자금으로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 준비 중이다.

KDB넥스트라운드는 2016년 8월 IR센터로 문을 연 후 지난 9월말까지 189회 라운드를 개최해 635개 기업이 IR을 실시했다. 사진=KDB산업은행

KDB산업은행은 이처럼 KDB넥스트라운드를 통해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받아 성장하는 만큼 이를 알리기 위한 활동에도 팔을 걷어 붙였다. KDB넥스트라운드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널리 알려 벤처기업들에겐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 올해 8월 이후 4차례에 걸쳐 지면 광고를 진행 중이고, 지하철에서는 지난 9월부터 서울지하철 2,4,5,7,9 호선에서 KDB넥스트라운드를 적극 알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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