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소형 증권사들, 특화 전략 '눈길'…"차별화 전략 필요"

등록 2019.02.04 06: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키움증권, 인터넷은행 진출 시동…브로커리지 확대 위해 야구단 후원

KTB證, 장외파생상품 인가 획득…"타 사업부와의 시너지 기대"

"중소형사 차별화된 사업기반 확보 필요"

【서울=뉴시스】키움증권 사옥 사진 (사진=키움증권)

【서울=뉴시스】키움증권 사옥 사진 (사진=키움증권)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대형 증권사들이 자기자본 규모를 늘려 초대형 투자은행(IB)에 진출하는 가운데 중소형 증권사들은 저마다 특화 전략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가 대형사들에 비해 열위에 있는 만큼 자신들만의 강점을 더욱 부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은 지난달 23일 열린 제3인터넷전문은행 설명회에 참석했다. 국내 브로커리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인터넷은행 사업에도 진출해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이다.

키움증권은 이미 국내 프로야구 구단인 서울 히어로즈와 5년간 500억원 규모의 메인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을 통해 키움증권은 히어로즈의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를 획득하게 됐고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최대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 후원을 통해 기업 인지도를 높여 브로커리지 점유율을 확대하고 기업 이미지도 제고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고려 중인 인터넷 전문은행 등 다양한 사업 확대를 위한 이미지 제고 차원으로 야구단 후원을 결정한 것"이라며 "오히려 비용증가 이상의 광고효과로 향후 브랜드 가치가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달 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장외파생상품 중개 및 매매 인가를 승인받았다. 이로써 KTB투자증권은 전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KTB투자증권 관계자는 "DLS, ELS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저금리 시대 고객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안정적인 트레이딩 수익과 KTB투자증권 내 홀세일 및 IB 등 다른 사업부와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KTB투자증권 빌딩 전경 (사진=KTB투자증권)

【서울=뉴시스】KTB투자증권 빌딩 전경  (사진=KTB투자증권)


이밖에 유안타증권, 유진투자증권, 코리아에셋투자증권, 키움증권, IBK투자증권, SK증권 등 6개 증권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회사(중기특화 증권사)에 선정됐다.

중기특화 증권사로 선정되면 별도의 정책펀드를 설정할 수 있고 신규 발행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자산담보부증권(P-CBO) 발행주관사 선정 시 자기자본 요건 면제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한 증권금융으로부터 증권담보·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할 수 있고 금리 우대도 받을 수 있다. LP지분 중개 지원 시 성장사다리펀드로부터의 지원도 가능하다.

김영훈 한신평 선임 연구원은 "올해 중소형사의 영업환경이 비우호적인 가운데 업권 내외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대형사들의 시장지배력 확대는 중소형사 사업안정성의 위협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증권사 간 대동소이한 사업포트폴리오, 자본규모 격차 등은 영업경쟁력 양극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차별화된 사업기반의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와 자기자본 규모로 경쟁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며 "결국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특성을 살리는 것이 살길"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