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베트남…해외로 눈돌리는 벤처캐피탈

“밸류에이션 매력 높아 …VC 해외투자 확대 추세”
현행 법 해외투자 40%로 제한돼
해외투자 한도 없애는 ‘벤촉법’ 국회 계류중…올해 시행 전망
  • 등록 2019-02-03 오후 12:30:00

    수정 2019-02-03 오후 12:30:00

출처=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A 심사역은 올해 초 베트남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국내의 ‘직방’과 같은 부동산 거래 서비스가 현지에서 시장성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서다. 베트남 부동산 거래가 개인 간 직거래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사기도 종종 발생하는데, 부동산 거래 서비스가 현지에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벤처캐피털(VC)들이 해외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해외투자를 선도하는 국내 1위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작년 한 해만 해외 벤처기업에 약 2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이 밖에도 LB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아주IB투자, 소프트뱅크벤처스 등도 해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코스닥에 상장한 아주IB투자(027360)는 14개 미국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11개 기업을 나스닥 시장에 상장시키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아주IB투자는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사무소를 추가로 설립, 현지 4차산업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는 기존 미국과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쪽으로도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 투자할 수 있는 회사 수는 제한돼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특히 해외는 국내와 달리 기업공개(IPO)외에도 인수합병(M&A)등으로 자금을 회수할 방법이 많은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밸류에이션이 국내에 비해 저렴해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해외투자 유인중 하나다.

향후 VC들의 해외 투자 확대 여부는 올해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VC들의 해외투자 한도를 제한하는 내용을 없애는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이 올해 시행될 것으로 전망되서다. 현재 중소기업창업지원법 제17조는 벤처캐피탈이 만드는 펀드인 창업투자조합의 해외투자 한도를 전체의 40%까지로 제한하고 있다.

실제로 한투파는 작년 11월 정기감사에서 납입자본금 대비 해외투자 제한 비율(40%)을 초과했다며 시정명령을 받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국내 VC들이 성장하면서 과거에 만들어진 법이 현실과 맞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캐피탈협회 한 관계자는 “현재 벤촉법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로, 통과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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