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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대체투자 신생운용사 위한 ‘루키리그’ 조성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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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07 09:41:03   폰트크기 변경      



 금융투자협회가 신생 대체투자자산 전문운용사의 성장 촉진을 위해 이른바 ‘루키리그’ 조성을 추진한다.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투자 운용사들이 시장에 잘 진입할 수 있는 별도 시장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6일 금투협 고위관계자는 “부동산이나 인프라 특화 운용사들의 투자성과(트랙레코드)를 확보할 수 있는 ‘루키리그’ 조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키리그란 각종 연기금과 공제회에서 부동산, 인프라투자 전용 블라인드펀드를 출자하면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참여 자격기준을 신생 운용사로 한정해 자금을 집행하는 것을 말한다.

 금투협이 ‘루키리그’를 검토하는 이유는 협회 회원사로 역량을 갖춘 부동산, 인프라 자산운용사들이 시장에 온전하게 진입할 수 있도록 일종의 ‘황금사다리’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대체투자 시장이 확대되면서 스타급 대체투자 전문인력들이 각자 자신의 운용사를 만들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해 금투협 회원사로 가입한 신생 자산운용사 28개사 중 절반에 가까운 13개사(46.4%)가 부동산이나 인프라 특화를 내세운 자산운용사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시니어운용역을 비롯해 라자드코리아자산운용 전 대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부문 대표 출신의 인사가 부동산,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를 설립하고 금투협 회원사로 가입했다.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신생 운용사가 1~2년 안에 첫 딜을 따내는 것은 크게 어렵다는 평가다.

 금투협 관계자는 “신규 회원 운용사 대표 가운데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를 경험하면서 성장한 분들이 많다”며 “하지만 개인적인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글로벌 딜 소싱이 가능한 ‘기관 펀딩’을 따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신생 운용사들은 기성 운용사와 협력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단독 펀드를 운영하는 등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대체투자시장의 경쟁이 과열되면서 신생 운용사들의 운용보수는 더욱 낮아질뿐더러 딜 찾기가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금투협은 신생 운용사들이 트랙레코드를 확보할 때까지 이들만을 위한 ‘루키리그’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시장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한 부동산전문운용사 사장은 “모든 제도가 좋은 의도로 만들어지지만 부작용이 클 수 있다”며 “진입장벽 완화로 부동산 운용사들이 범람하는 상황에서 별도 시장까지 조성해주면 기존 운용사들의 경쟁만 더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엽기자 starlea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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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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