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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사 `PE 일괄매각` 부상

정석환 기자
입력 : 
2019-02-07 17:39:52
수정 : 
2019-02-07 23:3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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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한앤코 유력후보 부상
매각가 3조대 흥행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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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금융계열사(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매각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향후 매각 관전 3대 포인트로 '가격(3조원 추산)·사모펀드(PE)·규제'가 지목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실시한 롯데그룹은 오는 12일 롯데캐피탈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모두 업계에서 고유의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전망이다. 인수전에서 IB업계가 가격·사모펀드·규제 변수에 주목하는 것도 그만큼 인수전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인 가격의 경우 '3조원 이상 매각' 여부가 흥행 지표가 될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이번 인수전에서 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희망 매각 금액으로 3조5000억원(3사 합계 기준)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롯데카드·롯데캐피탈·롯데손해보험 인수전에 동시에 뛰어든 후보자가 등장하면 인수전이 시장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IB업계에서는 가격 경쟁이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 입장에서 같은 가격이면 '일괄 매각'이 절차상 수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별 인수에 참여한 후보자들 간 가격 경쟁이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매각 대상인 금융산업이 규제가 강한 업종이라는 점도 변수다.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은 실제 인수에 성공해도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을 거쳐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모펀드들에 이 같은 당국 규제가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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