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에어프레미아가 운항증명(AOC, 안전면허) 발급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새로 발급받은 에어프레미아는 사무실을 서울 여의도 SK증권 건물로 옮기고, AOC 발급을 위해 본격 준비를 하고 있다.

신규 LCC업체들은 1년 내에 AOC를 신청해야 하고, 2년 내에 취항(노선허가)을 해야 한다. AOC 단계에선 1500여 개 항목의 안전운항체계 전반에 대한 시험과 시범비행 탑승 점검 등을 통과해야 하고 여기서 탈락하면 면허가 취소된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국토교통부가 AOC를 상당히 까다롭게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우리는 사업면허를 받기 전부터 AOC 부분까지 이미 준비하고 있어 AOC 발급에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 에어프레미아는 중국과 중동 등 외국항공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기장 30여 명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사 예정자 대부분 에어프레미아가 도입하는 중형항공기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기종의 중대형 항공기를 운항 중이다.

신규 LCC업체들이 AOC를 받기 위해선 인력충원이 가장 큰 어려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에어프레미아는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결한 것을 의미한다.

또 일반직과 객실승무원, 정비와 운항관리, 일반직 채용도 준비 중이다. 면허 후 운항 준비까지는 최소 필요인력을 채용하고 운항을 시작하는 2020년 상반기부터 대규모 채용에 나선다. 에어프레미아의 향후 3년 채용 규모는 930명으로 알려졌다.

신규LCC 항공사들은 AOC 발급 부분과 함께 재무부분도 풀어야 할 과제로 삼고 있다. 항공업은 자본집약적 사업이고 외부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과거 국내 LCC 항공사들이 재무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은 사례도 있다. 국토부도 재무상황을 분기별로 감독해 자본잠식이 50% 이상 지속되는 경우 퇴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이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된 상태로 보인다.

현재 자본금 상황을 살펴보면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 홍성범 휴젤 창업자, 패스트인베스트먼트, LA한인상공회의소 등이 참여한 앵커투자 규모는 105억 원이, 이어 캡스톤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윈베스트벤처투자가 새롭게 참여하고, 앵커투자자인 홍성범 휴젤 창업자와 LA한인상공회의소, 패스트인베스트먼트 투자자 일부가 참여한 시리즈A는 250억원 규모를 유치한 상태다.

또 최근 면허 취득에 따라 모집할 예정인 시리즈B는 약 1000억 원의 투자금을 유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미 목표치인 1000억 원이 넘은 1600억 원의 투자금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에어프레미아는 국내 최초의 중장거리 전문 항공사로 2020년 9월 취항이 목표다. 운항 첫 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일본 오사카와 나리타, 홍콩에 취항하며 이듬해인 2021년부터는 미주 서부 노선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로스앤젤레스와 실리콘밸리의 수도 산호세가 주요 취항 지역이다.

운항 3년차에는 벤쿠버와 호놀룰루(하와이)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럽과 오세아니아 등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거나 대형 국적 항공사가 취항하지 않는 장거리 노선에 취항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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