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투자자금 댄 모태펀드가 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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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19-03-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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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매혹시킨 방탄소년단(BT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전의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크래프톤(옛 블루홀).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방탄소년단.[사진=연합]


◆ 자(子)펀드 만드는 모(母)펀드

바로 한국모태펀드가 출자한 펀드에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들어 모태펀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벤처업계에서는 ‘핫’한 이름이지만,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뜻을 알기 쉽지 않죠.

‘모태(母胎)’란 어미의 태 안 즉, 태아가 발육되는 어머니의 몸속을 뜻합니다.

신생 벤처기업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VC) 투자가 필수적인데요, 국내 민간 VC의 자금사정 또한 여의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벤처에 투자할 돈이 없으니 한국모태펀드가 자금을 출자하고, VC는 모태펀드 출자금과 별도 민간 자금을 활용해 펀드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 돈들을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VC가 운용하는 펀드를 자(子)펀드라고 하면, 모태펀드는 모(母)펀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한국벤처투자]


◆ 유니콘 기업 육성 핵심, 모태펀드

그렇다면 모태펀드 자금은 어디서 나올까요?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교육부, 환경부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요 출자자입니다.

주 출자 분야가 문화계정, 영화계정, 보건계정 등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의 활성화 역할과도 맞닿아 있죠.

모태펀드 누적 조성 재원은 작년 말 기준 4조원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외부 출자금 15조5000여 억원을 더해 총 21조9000여 억원 규모의 출자펀드가 조성됐습니다.

이를 통해 자펀드를 만들고, 유망 벤처에 투자한 금액만 15조원에 달합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나 크래프톤 같은 기업들도 사업 초기에 이 자금을 활용해 현재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정부는 2022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 2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많은 기업에게 훨씬 더 많은 투자 금액이 필요하겠죠.

BTS 성장을 지원했던 모태펀드, 앞으로 어떤 기업을 육성해 낼 지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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