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전의 히트작 배틀그라운드를 탄생시킨 크래프톤(옛 블루홀).
국내 대표 한식 프랜차이즈 본아이에프.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요?
바로 한국모태펀드가 출자한 펀드에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는 점입니다.
최근 들어 모태펀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벤처업계에서는 ‘핫’한 이름이지만, 업계 종사자가 아니면 뜻을 알기 쉽지 않죠.
‘모태(母胎)’란 어미의 태 안 즉, 태아가 발육되는 어머니의 몸속을 뜻합니다.
신생 벤처기업은 자금이 부족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탈(VC) 투자가 필수적인데요, 국내 민간 VC의 자금사정 또한 여의치 않은 게 사실입니다.
벤처에 투자할 돈이 없으니 한국모태펀드가 자금을 출자하고, VC는 모태펀드 출자금과 별도 민간 자금을 활용해 펀드를 구성합니다. 그리고 이 돈들을 가능성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이죠.
VC가 운용하는 펀드를 자(子)펀드라고 하면, 모태펀드는 모(母)펀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유니콘 기업 육성 핵심, 모태펀드
그렇다면 모태펀드 자금은 어디서 나올까요?
중소기업진흥공단, 문화체육관광부, 영화진흥위원회, 교육부, 환경부 등 정부와 공공기관이 주요 출자자입니다.
주 출자 분야가 문화계정, 영화계정, 보건계정 등 여러 가지로 나뉘어 있기 때문에 각 기관이 담당하고 있는 분야의 활성화 역할과도 맞닿아 있죠.
모태펀드 누적 조성 재원은 작년 말 기준 4조원이 넘었습니다. 여기에 외부 출자금 15조5000여 억원을 더해 총 21조9000여 억원 규모의 출자펀드가 조성됐습니다.
이를 통해 자펀드를 만들고, 유망 벤처에 투자한 금액만 15조원에 달합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나 크래프톤 같은 기업들도 사업 초기에 이 자금을 활용해 현재 위치까지 올 수 있었던 거죠.
정부는 2022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의 유니콘 기업 20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 많은 기업에게 훨씬 더 많은 투자 금액이 필요하겠죠.
BTS 성장을 지원했던 모태펀드, 앞으로 어떤 기업을 육성해 낼 지 향후 행보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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