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문현동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작업공간이 들어선다. 공유기업과 금융회사들이 입주업체에 창업공간과 금융 혜택을 제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도약의 구심체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글로벌 사무실 공유기업 위워크(WeWork)는 지난 1일 부산 1호점인 서면점 개점에 이어 3분기 2호점 ‘위워크 부산 BIFC점’을 개점한다고 11일 밝혔다. BIFC점은 국내 20번째 지점으로 문현금융단지 BIFC 2단계 사업으로 완공한 49층 복합건물에 들어선다. 모두 5개 층을 사용해 700명 이상의 스타트업 등 회원을 수용할 예정이다. 위워크 BIFC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위탁계약 방식으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BIFC점은 부산 본사의 금융공기업 등과 함께 핀테크(금융기술) 등 금융 스타트업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위워크 관계자는 “BIFC점을 개점하면 위워크는 국내에서 모두 2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성장한다”며 “이달 초 문을 연 서면점과 함께 지역에서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회사와 부산시도 스타트업 지원에 본격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연말까지 문현금융단지 2단계 건물 2개 층을 구입해 아이디어와 기술을 가진 40여 개 스타트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기술보증기금은 벤처·중소기업이 신제품을 개발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하고, 벤처기업과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만날 수 있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와 기업은행, 부산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사옥 내에 스타트업지원센터 ‘IBK창공’을 오는 5~6월 마련해 30여 개사를 입주시키기로 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