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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FOCUS] 네 번째 PE 주인 맞게 된 한자평…유진PE 3년만에 2배 수익





유진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국자산평가 경영권 매각으로 두 배에 가까운 차익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산평가를 인수했던 PE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게 된 셈이다. 앞서 세 차례에 걸쳐 PEF(사모펀드)의 손을 거친 한국자산평가는 이번에도 새로운 PEF를 주인으로 맞게 됐다.

유진PE는 최근 경합 끝에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를 한국자산평가 경영권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에는 인수의향을 밝힌 한국기업평가와 스톤브릿지캐피탈, UTC인베스트먼트 등 전략적 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5곳이 본입찰에 끝까지 참여해 흥행에 성공했다.

매각자문을 담당한 삼일회계법인이 주요 후보를 대상으로 입찰 가격을 높이는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입찰)을 진행해 막판까지 경쟁심을 유도했다. 매각에 참여한 FI들은 추후 매각 가능성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가격을 책정했지만, FI임에도 공격적인 가격을 써낸 캑터스PE는 단연 돋보였다.



캑터스PE가 유진PE에 제안한 매각가는 700억원 중후반대로 알려졌다. 현재 유진PE가 보유한 지분율은 89.5%(95만3027주)다. 추가로 국민은행과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국자산평가의 지분까지 매입할 경우 총 인수가는 800억원을 전후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실사 과정을 거쳐 가격 및 조건 등을 협상한 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유진PE는 한국자산평가를 보유했던 PEF 중 가장 성공적인 투자회수(엑시트)를 하게 된다. 2016년 인수 당시 유진PE는 SK증권PE·산은캐피탈로부터 지분 89.5%를 400억에 인수했다. 그간 받은 배당금 50억원까지 포함하면 인수 3년 만에 투자금의 두 배에 가까운 자금을 회수하게 된 셈이다.



2012년 한국기업평가에 매각된 이후 한국자산평가는 여러 PEF의 손을 거쳐왔다. 2012년 투썬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2015년 SK증권PE-산은캐피탈이 조성한 사모펀드에 인수됐다. 이후 유진PE를 거쳐 올해 캑터스PE로 경영권이 넘어오게 됐다. 짧은 시간 동안 네 번이나 손바뀜을 겪자 반대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자산평가 노조는 이번 매각 과정 당시 사모펀드가 회사를 인수하는 걸 막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노조의 바람과 달리 PEF들의 러브콜은 이어졌다.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으로 자산 평가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며 안정적인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과거 채권과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 중심이었던 평가 시장은 최근 비상장주식, 대체투자자산, NPL(부실자산)로 확대해 평가 항목이 세분화하고 있다. 더불어 국제회계기준(IFRS9) 도입으로 자산의 실질적인 공정가치를 반영해야 해 이를 대비하려는 기업들의 니즈도 확대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한국자산평가는 300여개 금융기관에 다양한 금융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채권평가와 비상장주식평가 등 다양한 항목에서는 시장점유율 1위를 보이고 있다. IFRS 관련 컨설팅 사업 역시 진행 중이다.

이익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회사의 매출액은 209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각각 194억원과 52억원을 보인 바 있다. 영업이익률은 매년 27%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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