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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포스코·포스텍 1兆 만든다…'대학기술창업' 모태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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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산학연협력실·포스텍 기술지주회사

신산업·고기술 스타트업 발굴 통큰 지원

국내 대학기술창업 펀드규모 역대 최대

정부도 4년간 6000억 펀드 조성


포스텍 본관/ 출처= 포스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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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포스코와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1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대학 기술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 조성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펀드는 신산업ㆍ고기술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하는 데 투입될 예정이어서 대학이 가진 지식자산을 바탕으로 한 혁신성장과 '제2 벤처붐' 확산의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24일 복수의 산학연 관계자에 따르면 포스코 산학연협력실과 포스텍 기술지주회사는 기술창업을 촉진시키기 위해 총 1조원 규모 모태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각 대학기술지주회사가 민간 엑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털 등과 함께 조성하려는 펀드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다.


◆평균의 10배 많은 1조 마중물 투입= 대학기술지주회사에 정통한 한 학계 관계자는 "기술지주회사 규모가 큰 상당수 대학들의 펀드 조성 규모는 기본적으로 1000억원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포스코와 포스텍은 이보다 10배가 많은 모태펀드를 준비하고 있다"며 "박성진 전 포스텍 기술지주 대표가 지난해 12월 포스코 신성장부문에 새로 신설된 산학연협력실 실장으로 영입된 것은 비슷한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지난해 2월 총 535억원 규모의 '쿼드콜라보오퍼스원 포스텍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합자회사' 1호 펀드 출범식을 개최하고 벤처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동문들이 활동하는 '포스텍엔젤클럽'도 결성돼 있다. 동문기업들을 대상으로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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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 관계자는 "포스코 산학연협력실에서 주관하는 1조원 규모 모태펀드 조성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기술지주회사와 협의는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전부 모태펀드로 조성할지, 일부를 펀드출자자(LP)로 참여할지 등 구체적 방안들이 정해져야겠지만 대기업이 벤처생태계에 참여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면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학기술지주 도입 10년 만의 전환점= 대학기술지주회사는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의 기술을 출자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전문조직이다. 2007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도입됐으며 2008년 한양대 기술지주회사가 최초로 설립된 이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등에 70여개가 설립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중국 등의 대학기술지주회사에 비해 규모는 초라하다. 중국 칭화대의 경우 기술지주회사의 매출액이 13조원에 달한다. 2016년 기준 '기술지주회사 운영현황 조사보고서'를 보면 기술지주회사의 국책사업 수익은 70억원이 안되고, 자회사 매출액은 66곳의 합계가 1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대학생 창업기업 수는 2017년 기준 1503개에 이르지만 이들 기업의 총매출액은 201억원에 그친다. 교원창업기업 수는 233개지만 총매출액은 5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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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환영…4년간 6000억 투입= 정부도 제2 벤처붐 확산 전략을 통해 대학기술지주회사 등이 대학 내 창업기업 등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펀드를 올해 500억원, 내년 1000억원 등 2022년까지 6000억원을 신규 조성키로 했다.


연구소기업에 20% 이상 투자하는 벤처펀드에 모태펀드를 우선 출자하고 운용사에 투자성과보수를 추가 지급하도록 했다. 또한 대학ㆍ연구기관 내 기술창업기업에 올해 1900억원을 보증하고 대덕특구 소재 초기 연구소기업 등 기술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특구펀드를 올해 230억원 규모로 새로 조성한다.


정부 관계자는 "대학 내 기술을 사업화할 수 있는 재원이 더욱 안정적으로 조성되면 청년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대학기술지주회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기술창업 투자가 확대되면 업계 차원에서도 새로운 파트너시장이 활성화되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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