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산은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 내달 가동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9 17:48

수정 2019.05.09 22:37

대우조선·KDB생명 '관리대상 후보군'
대우건설·한진重도 리스트에 "최종선정 고심… 신속한 매각"
KDB산업은행 구조조정 전담 자산관리회사(AMC) 'KDB인베스트먼트'가 내달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가운데 관리대상 기업에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기업이 포함되면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금융당국과 산은 등은 KDB인베스트먼트 관리대상 기업을 최종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주요 조직구성을 마무리하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정상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재 대우조선해양과 KDB생명을 포함하는 안 등을 논의 중이다. 앞서 대우건설과 한진중공업이 거론된 상태로 구조조정 성과를 가시화할 수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해 집중 관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올 초 현대중공업이 인수키로 해 지난 3월 인수를 위한 본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에 대한 각국의 기업결합심사가 남아 있다. 기업결합심사 결과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K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집중적으로 매각 절차를 완료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기업결합심사는 최소 6개월이 소요된다. 조선업계 경쟁국인 유럽이나 중국, 일본 등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고, 이에 금융당국은 대우조선에 대한 영구채 지원 금리선 등 지원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심사결과에 따라 매각 작업 마무리에 KDB인베스트먼트의 지원을 염두에 두는 것이다.

실제로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은 아래 설립되는 구조조정 전담회사로, 금융·재무적 측면의 구조조정 이외에 출자회사 사업부문 구조조정과 가치제고, 신속한 매각 등을 위해 전담 역할을 수행한다. 보다 적극적으로 구조조정대상 기업을 지원하게 되는 셈이다. 대우조선에 대해서도 보다 신속한 매각 마무리에 나서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KDB생명 역시 오랜 기간 정상화 기간이 지속되면서 매각이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로 후보군 중 하나다.

KDB생명은 지난 2010년 산은이 인수한 옛 금호생명으로 그동안 수차례 매각이 추진돼왔지만 실패하면서 올해 안에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에 대해 "산은이 손실을 보더라도 매각하는 게 정답"이라며 임기 내 매각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성공적인 매각 작업을 위해 막바지 구조조정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울러 대우건설, 한진중공업도 KDB인베스트먼트 관리대상으로 관심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KDB인베스트먼트가 관리를 시작했다.
매각이 무산되면서 현재 인수대상 기업을 찾고 있다. 한진중공업도 2016년 자율협약을 통해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어 관리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구조조정 자회사를 통해 주요 기업들에 대해 집중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성과를 높이는 안을 고려 중"이라며 "현재 기업 선정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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