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신문=박진호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9일 "(올해) 1분기 신설법인이 2만6000개를 넘어 역대 최고치였다. 제2 벤처 붐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0월까지 유니콘 기업이 3개였는데 불과 6개월 사이에 5개 늘어 8개가 됐다. 100억원 이상 벤처투자 사례가 2016년도 20개사였던 데 비해 지난해 54개사로 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전날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 2019' 조직위원들과의 대화 내용을 언급하면서 "유니콘 기업이 증가한 데 대해서는 정부의 모태펀드 확대 정책이 적시에 이뤄졌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사회적 안전망과 기술장려책에 대해 '투트랙'으로 과감한 재정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투자의 균형점을 어떻게 잘 찾느냐가 유능한 정부로 가는 길"이라며 "균형점을 잘못 잡으면 영국의 '붉은 깃발법'처럼 실패하게 된다"고 말했다. '붉은 깃발법'은 1865년 영국에서 제정된 법으로, 붉은 깃발을 꽂은 마차보다 자동차가 느리게 달리도록 해 시대착오적 규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정부가 투자할 방향으로는 시스템 반도체와 바이오, 미래차 등 3가지 분야를 꼽았다.

중기부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4차산업혁명 관련 벤처형 조직 신설을 준비 중이라며, 이달 하순 발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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