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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EF 투자집행 14兆 ‘사상 최대’…신규자금 모집액 66% 급증
-PEF 신규 자금모집액 16.4조원…신설 PEF 198개로 ‘사상 최대’
-18년 투자회수 규모도 9조원 사상최대…MBK파트너스ㆍKTB PE 등 성과 주목
-금감원 “규제완화ㆍ정책자금 공급 확대…PEF 성장세 지속될 것”

[자료=금융감독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지난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의 투자집행 규모가 14조원에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평균 투자집행 규모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SK해운, ADT캡스, 11번가 등 대형 딜이 몰렸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새로 모집한 금액과 신설 PEF 수 또한 사상 최대를 기록, 올해도 ‘사모펀드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PEF 동향 및 시사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EF의 투자집행 금액은 13조9000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PEF가 집행한 투자금액 가운데 전략적투자자(SI)의 투자분은 제외한 것으로, 2015년(12조8000억원), 2016년(8조9000억원), 2017년(12조4000억원)과 비교해 그 규모가 크게 늘었다. 지난해 SK해운(한앤컴퍼니 등, 약 1조5000억원), ADT캡스(맥쿼리코리아 등, 5704억원), 11번가(H&Q코리아 등, 5000억원) 등 대형 딜이 잇따라 성사된 영향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PEF의 투자가 이뤄진 기업은 국내ㆍ외를 통틀어 410곳에 달했다. 이 중 국내기업의 수가 357곳으로 비중은 87.1%로 달한다. 투자금액 기준으로도 90.6%(12조6000억원)을 차지, 국내 편중도가 높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비중이 42.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보통신업(16.8%), 도ㆍ소매업(10.1%), 과학ㆍ기술업(7.8%) 등 순이었다. 해외기업의 경우 과학ㆍ기술업(30.2%)의 비중이 높았고, 제조업(20.8%), 정보통신업(17.0%), 금융ㆍ보험업(11.3%) 등이 뒤를 이었다.

[자료=금융감독원]

PEF 신규 자금모집액 또한 사상최대였다. 지난해 PEF가 모집한 자금(신설 PEF의 약정액)은 총 16조4000억원으로, 전년(9조9000억원) 대비 65.6% 증가했다. 신설된 PEF의 수 또한 전년(135개)보다 크게 늘어난 198개로 확인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운용되고 있는 PEF는 583개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PEF 설립 및 운용과 관련한 지속적인 규제완화 노력에 따라 신규 업무집행사원(GP)의 진입이 확대됐다”며 “지난 2017년, 창업ㆍ벤처기업의 성장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도입된 창업ㆍ벤처전문 PEF의 수(27개)가 전년(9개)에 비해 3배 증가한 것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창업ㆍ벤처전문 PEF의 신규 자금모집액은 4417억원으로, 이 역시 전년(1298억원) 대비 3.4배 증가했다.

신설된 PEF의 유형을 보면, 프로젝트 PEF가 147개(74.2%)로 블라인드펀드(51개, 25.8%)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아직 업력이 부족해 투자자 모집에 부담이 있는 만큼, 소규모 프로젝트 PEF의 비중이 76.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설 PEF의 평균 약정액 또한 지난 2015년(1342억원)보다 크게 줄어든 83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3000억원 이상으로 조성된 신설 PEF는 총 8개에 달해, 지난 2016년(7개), 2017년(5개)보다 많았다.

지난해 투자금 회수에 나선 PEF의 성과는 어땠을까. 지난해 PEF의 투자회수 금액은 약 9조원으로, 전년(7조4000억원) 대비 21.6%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략적투자자의 회수분은 제외한 금액이다. 오렌지라이프 및 두산공작기계에 투자했던 MBK파트너스가 각각 1조3000억원, 1조2000억원을 회수해 주목을 받았고, KTB PE 또한 전진중공업 투자를 통해 2562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특히 전진중공업 투자건의 경우, 국내 PEF 간의 첫 대형 거래로서, 향후 세컨더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금융당국의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각종 규제 완화 및 정책자금 공급 확대 등으로, 향후에도 PEF산업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은 모험자본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개편을 추징하고 있다”고 전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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