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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구조조정 분야 두각' 키스톤PE, 2호 블라인드펀드 만든다

2,000억원 목표로 투자자 모집 나서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키스톤PE가 2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착수한다. 지난 2014년 송현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조성한 1호 블라인드펀드(1,550억원)가 올해 조기 청산을 앞둔 가운데 후속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스톤PE는 결성액 2,000억원을 목표로 이달부터 2호 블라인드펀드에 대한 출자자 확보에 들어간다.

키스톤은 투자 결정에서부터 집행까지 의사 결정 속도가 빠르고 수익률도 양호해 펀드 규모를 늘려 잡을 수 있었다는 게 IB 업계의 평가다. 키스톤이 진행한 투자 포트폴리오의 내부이익률(IRR)은 평균 18%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스톤PE는 기업 구조조정 분야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내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16년 법정관리 중이던 동부건설을 인수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시켰고 2017년 말 진행한 대우조선해양건설도 투자한 지 1년 만에 IRR 30%를 기록하며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하는 데 성공했다. 반도체 소재 회사인 네패스신소재에도 투자해 1년 만에 30%에 이르는 IRR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2017년 KB증권으로부터 사들인 현대자산운용을 무궁화신탁에 넘기기로 결정했다. IRR은 11%대로 비교적 높지 않지만 금융업이 규제 산업인 점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라는 게 내부 결론이다.

이 같은 실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연기금과 국책금융기관이 출자하는 펀드 운용사업에도 잇달아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출자하는 구조조정펀드(SS&D) 부문에 제안서를 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SS&D 펀드는 기업 구조조정이나 한계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국민연금은 총 4,000억원을 위탁해 3개 회사 이내에서 운용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구조조정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는 가운데 1호 운용사로 선정되면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출자하는 기업구조혁신펀드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성장금융은 다음달 ‘기업구조혁신펀드 2차년도 사업’을 공고할 계획이며 위탁 운용사 2~3곳을 선정해 1,7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위탁운용사들은 조성 자금 중 60% 이상을 기업회생절차 중 매물로 나온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키스톤의 경우 구조조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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