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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노키아 빈자리 메운 스타트업 활성화 공감"

서찬동,박용범 기자
서찬동,박용범 기자
입력 : 
2019-06-11 18:31:01
수정 : 
2019-06-12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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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이틀째 국빈방문

대기업 중심 韓 경제구조
개혁 필요성 우회적 강조

양국정상 `대학생 해커톤` 참석
LG 롤러블TV로 행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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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오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2019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에서 해커톤 대회 참가자들에게 미션을 제시하고 있다. 이날 양국 정상은 LG전자의 독보적 기술력으로 상자 안에 돌돌 말려 있다 펼쳐지는 롤러블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TV R' 화면을 통해 미션을 공개해 좌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헬싱키 = 이충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에서 노키아의 빈자리를 혁신이 메우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채우고 있다"며 "핀란드의 이러한 변화는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속에 있었던 한국에도 큰 공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의 대학생이 창업한 스타트업이 인공위성 개발에 성공하는 단계까지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콩글레스 파시토르니에서 열린 '2019 한·핀 스타트업 서밋'에 참석해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의 변화 필요성을 이같이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노키아 실패를 스타트업 활성화로 극복한 핀란드와 함께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 또한 혁신 창업국가를 지향하고 있다"며 핀란드에 투자지원에 공동으로 나서자고 제안했다. 이날 한국벤처투자와 핀란드산업투자청은 '공동 벤처투자펀드 조성 등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열린 '대학생 해커톤'에 참석해 롤러블 TV로 과제를 공개했다. 해커톤은 일정한 시간·장소에서 주어진 과제에 맞춰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실력을 겨루는 행사다. 이번 해커톤에는 한국·핀란드 대학생들이 참여해 '혁신 성장'을 주제로 이틀간 아이디어를 도출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스타트업 관련 협회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핀란드의 스타트업 축제인 슬러시(Slush) 운영 주체인 알토에스(AaltoES) 등 민간이 공동 주최했다. 현장에서 두 정상이 각각 격려사를 하고 나자 옆 상자 안에 돌돌 말려 들어가 있던 화면이 서서히 나와 펼쳐지며 TV의 모습을 갖췄고 참석자들은 감탄을 쏟아냈다. 완전히 펼쳐진 롤러블 TV 화면에서는 해커톤 미션이 등장했다. LG전자는 올해 초 CES2019에서 'LG 시그니처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R'(65인치)란 이름으로 롤러블 TV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기자·블로거·거래처 관계자 등 2000명 이상이 모인 행사장에서 스피커처럼 생긴 납작한 상자 속에 말려 있던 얇은 올레드 패널이 서서히 올라오자 탄성이 쏟아졌다.

한편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진행될 예정인 케이팝(K-POP) 콘서트 참석 일정을 취소했다. 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전날 별세한 것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실은 채 침몰했던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이날 인양된 것도 김 여사 일정 취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헬싱키 = 박용범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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