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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케이프인베스트먼트, 케이프투자증권 800억 규모 리파이낸싱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09:36

수정 2019.07.15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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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케이프인베스트먼트, 케이프투자증권 800억 규모 리파이낸싱
케이프인베스트먼트가 케이프투자증권의 인수금융 관련 약 800억원 규모로 리파이낸싱(자본재조정)을 지난달 단행했다.

지분(에쿼티) 투자자의 배당수익금 상환은 물론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한 목적이다. 투자자(LP)들에게 2016년 인수 후 5년 내 LIG투자증권(현 케이프투자증권)을 매각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권리가 출자조건으로 주어진 것도 리파이낸싱의 배경으로 꼽힌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케이프투자증권의 인수금융 규모를 지난달 약 800억원으로 늘렸다. 당초 차입금은 681억원, 이자율은 5.54~5.9% 수준이다.

2016년 5월 차입 후 만기가 5년 이지만 이번에 리파이낸싱을 단행했다.
리파이낸싱 후 금리는 5%초반에서 4% 후반으로 알려졌다.

이번 리파이낸싱에 따라 △새마을금고중앙회 15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100억원 △엔지니어링공제조합 80억원 등 일부 대출투자자는 이탈했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금리가 5.5% 수준이어야 하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난해 소폭 리파이낸싱으로 대출 투자에 합류한 신한캐피탈은 이번에 연장키로 결정했다. 강남센터를 통해 5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리파이낸싱이 진행됐지만 지분 투자자는 그대로 남는다. 케이프 300억원 외 산은캐피탈 250억원, 새마을금고중앙회 150억원, 과학기술인공제회 100억원 등이다. 리파이낸싱을 통해 추가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약 15% 가량 배당수익금을 상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1년까지 케이프투자증권을 매각해야 한다는 조건은 위험요소다.
케이프 자체 자금만으로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IB업계의 시각이다.

케이프인베스트먼트는 LIG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금융위원회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지만 지난 2016년 3월 중순까지 충분한 투자자를 모집하지 못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케이프인베스트먼트로서는 안정적인 투자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회사인 케이프의 실적 개선 및 현금유동성 개선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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