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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이하 스틱) 회장이 대기업의 자금줄에 불과하다는 일부의 지적을 강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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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도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창립 2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사모펀드(PEF)가 법적으로 출발한 건 15년 전으로 IMF 외환위기 때 외국 자본에 알짜 기업을 모두 뺏긴 데 대한 반성으로 토종 PEF 육성이 필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 구조조정 지분 인수는 외국계 PEF와 경쟁을 벌여 기회를 따낸 투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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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 '국내 기업의 좋은 딜은 우리 자본으로 국민과 함께 하자'는 대의명분으로 대기업에 대한 투자에 나선 것으로 스틱이 아니었다면 투자 수익은 모두 글로벌 대형 PEF가 독식했을 것"이라며 "오너를 위해 투자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스틱이 대기업의 지배구조개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조성한 1조원대 규모의 펀드(가칭 '스페셜시츄에이션2호')에 국민연금이 앵커 투자자로 약 4000억원을 출자한 데 대해 "과거 스틱은 한화그룹 일감 몰아주기 사례로 지목된 한화시스템(합병 전 한화S&C) 지분 인수(2017년), 현대차그룹 일감 몰아주기 사례인 이노션 지분 인수(2013년) 등 전체 운용자산의 60%가량을 대기업 또는 지배주주 일가의 특수상황에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펀드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 내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 역할을 할 경우 국민연금이 재벌 총수 일가에게 사실상 편의를 제공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스틱이 PEF라는 점을 이용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하고도 수탁자책임 활동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한편, 지난 1999년 도 회장이 '스틱IT벤처투자'로 시작한 스틱은 4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벤처펀드에서 20년 만에 누적 운용자산 6조5768억원의 대형 PEF를 일궈냈다. 스틱은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 VC인 스틱벤처스, 스틸언터너티브자산운용까지 3개 투자전문회사에 83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국내 대표 대체투자운용사다.
도 회장은 간담회에서 해외진출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미국이 대규모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지만 자본 수출로 돈을 벌고 있고 일본도 세계에 깔아 놓은 자산이 있어 걱정을 안 한다"며 "한국도 국민연금 자산이 700조원을 돌파하는 등 투자자본이 쌓이고 있는데 안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달 조성을 끝낼 1조2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는 해외 자산을 인수하는 데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운용할 예정"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도 5억달러 규모의 해외 전용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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