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아시아 지역의 벤처캐피탈(VC) 투자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23일 발간한 '2019년 2분기 VC 투자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VC 투자는 101억 달러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하면서 투자심리에 나쁜 영향을 준 데다, 메가 딜이 감소세를 보인 것도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

아시아 VC 투자 상위 10건의 거래 규모는 지난해 4분기 총 110억 달러 수준이었지만, 올해 2분기에는 절반 이상 감소한 46억 달러에 그쳤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19곳의 유니콘 기업이 나온 반면, 중국에서는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지 못했다.

아시아 지역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미국과 유럽은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미국의 올해 2분기 VC 투자액은 315억 달러에 달했다.

물류와 음식 배달, 항공우주, 내구재 등 다양한 업종에 걸쳐 투자가 진행됐으며, 대체 육류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도 투자자의 관심을 끌었다.

유럽 지역의 VC 투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브렉시트 관련 이슈에도 불구하고 87억 달러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 진행된 VC투자 중 가장 큰 거래는 11억 달러의 투자 유치에 성공한 인도 숙박업체 '오요 룸스'와 10억 달러 투자를 이끌어 낸 콜롬비아 배달서비스업체 '래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3분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VC 투자는 보다 소수의 후기 단계 기업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 부문은 무한한 잠재력과 기업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이동 삼정KPMG 전무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로 아시아의 VC 투자가 약세이지만, 중국의 의료개혁 개방 기조를 고려할 때 헬스테크에 관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도 모디 총리 재선으로 정치적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VC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VC 투자동향(※삼정KPMG 제공)>

jwon@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로 10시 0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인포맥스 금융정보 서비스 문의 (398-5209)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