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茶시장 신흥강자 티젠, 코스닥 입성 채비 완료

강우석 기자
입력 : 
2019-08-21 17:36:57
수정 : 
2019-08-21 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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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께 IPO 목표
주간사로 삼성·KB證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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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설록, 동서식품과 함께 한국 차(茶) 시장을 이끌고 있는 티젠(TEAZEN)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한다. 최근 주간사단을 꾸린 뒤 증시 입성 준비에 들어갔다. 티젠은 지난해 평창동계올림픽 기념 차를 내놓으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젠은 최근 상장 주간사로 삼성증권과 KB증권을 선정했다. 내부적으론 이듬해 하반기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티젠은 주간사단을 뽑기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사실상 IB 두 곳을 확정 지은 상태며 대표·공동 주간 여부는 향후 달라질 수도 있다"며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회사여서 관심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01년 설립된 티젠은 차를 만들고 유통하는 농업회사 법인이다. 사명은 차를 마시며 명상에 잠긴다는 뜻인 '다선(茶禪)'을 영어로 만든 것이다.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에서 설록차를 연구하고 개발했던 김종태 대표가 창업했다. 현재 전남 해남과 경기 용인 일대에 공장과 유기농 다원을 두고 있다. 티젠은 오설록과 동서식품에 이어 국내 차 시장에서 세 번째로 점유율이 높다.

대중에게는 지난해 개최된 동계올림픽 기념 차 '평창의 고요한 아침'으로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해 말 기준 티젠 최대 주주는 지분 70%를 보유한 'IBK-TS 엑시트 사모투자합자회사'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말 해당 펀드를 조성해 바이아웃(Buy out) 방식으로 투자를 집행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자금회수(Exit)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자 지분은 30% 정도다.

티젠은 2018년 한 해 동안 매출 166억원과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2%가량 줄어들었다. 같은 시점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 흐름은 21억원에서 43억원으로 두 배 넘게 늘어났다.

티젠은 IPO를 계기로 사업 저변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듬해 탈모 예방용 상품을 출시할 방침이며 사내 연구소 차원에서 스트레스 완화 기능과 탈모 예방, 장 건강, 다이어트 효과 등이 뛰어난 기능성 원료를 연구하고 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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