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중앙회는 블라인드 형태의 VC펀드에 총 200억원 이내를 출자하기로 했다. 위탁운용사는 4개사 이내로 뽑을 예정이며 각 사당 최대 출자금은 60억원 이내로 잡았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지난달 블라인드 펀드 출자를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에는 신예를 발굴해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며 “펀드 운용능력은 있지만 운용성과(트랙 레코드)가 없어 자금을 굴릴 기회가 없었던 곳이 대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말 중소기업중앙회는 블라인드 형태의 사모펀드(PEF)와 VC펀드 운용사 총 9곳을 선정한 바 있다. PE 펀드에 1800억원 이내, VC 펀드에 520억원 이내로 출자해 투자액은 총 2320억원 규모다.
이번에는 설립 후 5년 이내인 VC 중에서 법인·블라인드 VC펀드 운용 규모가 약정총액 기준 500억원 미만인 곳이 대상이다. 또 중소기업중앙회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경우가 없는 법인이어야 한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업력이 오래되지 않은 소형사라도 능력이 있는 운용사는 많다”면서 “올해 일반 블라인드 VC 투자액이 작년보다 줄었던 것으로 고려해 루키리그 출자액을 소폭 늘렸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작년에 루키리그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VC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펀드 결성은 공동 투자기관 조건에 따라 변경할 수 있고 투자금 납입은 일시납, 분할납, 수시납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며 “펀드 약정금액의 1% 이상은 운용사가 출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