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다음달 경남벤처투자회사를 출범시키는 등 ‘경남형 창업생태계’ 구축 작업을 본격화한다고 16일 발표했다.

경남벤처투자회사는 이달 중 주금 납입과 발기인 총회를 갖고 10월 초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 등록 신청을 한 뒤 중순께 출범한다. 경남벤처투자회사의 초기 자본금은 47억원으로 대한제강 28억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4억원, 농협은행과 경남은행 각각 5억원, 정영화 대호테크 대표 3억원, 창원상공회의소·센트랄·범한산업·삼천산업이 각각 5000만원을 출자한다.

도는 내년에 창업·벤처기업 성장 지원을 위해 중기부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지원받아 ‘창업투자 펀드’도 조성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전문형 메이커스페이스(창작공간) 구축 사업에 31억5000만원을 들여 경남테크노파크 건물 1829㎡를 리모델링해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10월 23~25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 지역 최대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축제인 ‘2019 코리아 스타트업 테크쇼’와 ‘2019 경남 메이커페스티벌’을 동시에 열어 창업 붐을 조성하기로 했다. 11월 말에는 산업은행과 창업 기업의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KDB NextRound in 경남’도 연다.

이 밖에 지난 4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3~4층과 6층에 1689㎡ 규모로 들어선 ‘경남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매달 2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청년 창업의 통합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기영 도 일자리경제국장은 “올해는 창업 지원 조례 제정, 창업투자회사 설립,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등 부족한 창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 번 창업에 실패했더라도 재도전해 성공할 수 있는 경남형 재창업 지원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