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지식재산 펀드 179억 조성, 창업기업 특허권 지킨다

등록 2019.11.11 08:56:45수정 2019.11.14 15:24:22

【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시는 179억원 규모의 IP(지식재산권)펀드 투자 전용 ‘케이그라운드 IP/기술사업화 제1호 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산학연과 금융권·대학권 등이 함께 IP펀드를 결성한다. 이 펀드에는 부산시, 한국벤처투자, 산학연(KIST·KST·KISTI), 금융권(D.CAMP), 대학권(3개 대학), 케이그라운드벤처스(유) 등이 조합원으로 참여한다.

IP펀드는 정부자금인 한국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출자하고, 부산시가 10억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20억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D.CAMP) 20억원, 한국과학기술지주(KST) 및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11억원, 대학권(고려대․서울과학기술대․경희대)에서 9억원, 운용사 등이 나머지 9억1000만원을 출자해 총 179억1000만원 규모로 조성한다. 부산 센텀기술창업타운에 지사가 있는 케이그라운드벤처스(유)가 앞으로 8년간 운용할 예정이다.

지식재산(IP) 펀드는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 IP 서비스 기업, IP 프로젝트에 약정총액의 70%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 연구소·대학·출연연·기업(스타트업·중소중견기업·특허전문기업 등)에서 출원한 특허기술 및 우수기술 보유한 창업․벤처기업을 발굴해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신성장 특허기술사업화기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빅데이터·클라우드, 3D프린팅, 지능형 로봇 등 5대 분야 유망 신기술 사업화 기업 등이고 IP서비스기업은 산업재산권 정보의 분석·제공·DB구축, 산업재산권에 대한 평가·거래·관리, 지식재산 경영전략 수립·자문, 특허기술사업화관련 전문 컨설팅, 특허관리 전문회사 등이다.

또 IP프로젝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대학·공공연의 산업재산권 창출·매입·활용 위한 프로젝트(IP sales & license back, IP유동화, 해외 IP 수익화) 등이 포함된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서 발표한 2018년 세계지식재산지수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만 건의 특허출원으로 세계에서 네 번째로 특허권을 많이 출원한 국가다.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부산시는 특허권·상표권 등 무형자산의 가치가 중요시되는 창업기업의 지식재산(IP)/기술사업화 도전에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되는 지식재산(IP) 펀드는 특허소송분쟁을 이용하여 이익을 얻는 특허괴물(NPE)로부터 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자금이 부족한 창업기업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우수기술 및 특허 분야의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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