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브리짓바이오 기업공개에 VC 회수 기대감 '쑥'

배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2.15 17:26

수정 2019.12.15 17:26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코스닥시장 상장이 임박하면서 초기에 투자했던 기관투자자의 회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9~10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6만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금액은 총 420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3320억원 규모(공모가 기준)다.

올해 초 브릿지바이오는 3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단계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디. 당시 기업가치는 약 1800억원으로 알려졌다. 참여기관은 UTC인베스트먼트가 150억원, 나머지는 증권사와 전략적투자자(SI) 등이었다. 해당 투자물량은 투자시점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로 묶인다.


이후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7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약 1조5000억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덕분에 기업가치가 2배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

브릿지바이오는 이익미실현 기업으로 기술특례 제도를 활용한 기업공개(IPO)를 준비해왔다. 하지만 기술평가에서 세 차례나 미끄러졌다. 결국 성장성 특례상장으로 상장 방식을 바꿨다. 성장성 특례는 증권사 등이 추천하는 우량기업에 대해 상장에 필요한 경영성과 요건을 면제해주는 제도다.

브릿지바이오는 수요예측 결과가 예상에 미치지 못해 희망 공모가밴드(7만~8만원) 하단보다 낮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2015년 설립 이후 투자에 참여한 기관들은 상장을 통해 회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2~13일 일반청약을 실시, 33.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오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브릿지바이오는 2016년 벤처캐피탈(VC)로부터 첫 투자를 받았다. 설립 직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해 145억원을 조달했다. 투자기관은 L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이다.
당시 기업가치는 약 300억원으로 책정됐던 것으로 파악된다.

2017년에는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진행해 134억원을 조달했다.
KTB네트워크와 SV인베스트먼트가 후속투자에 참여했고, 메가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은 신규로 투자했다.

bjw@fnnews.com 배지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