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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투자 늘리는 IMM PE의 큰그림

한우람 기자
입력 : 
2020-01-09 17:46:02
수정 : 
2020-01-09 20: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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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차량공유·여행사까지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하며
신성장 플랫폼 올라타기도
◆ 레이더 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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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IMM PE가 플랫폼 기업 전문 투자펀드로 진화하고 있다. 우량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에 투자해 투자 안정성을 도모하는 한편 추후 성장에 따른 이익까지 거두는 일석이조 투자 패턴이다. 9일 IMM PE에 따르면 IMM PE가 보유한 주요 플랫폼 기업으로 금융사인 신한지주, 우리금융, 케이뱅크, 교보생명과 온라인쇼핑기업 W컨셉, 산업가스기업 에어퍼스트, 공유차기업 쏘카, 그리고 최근 투자를 단행한 하나투어 등이 있다. 플랫폼 기업은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물품, 서비스 등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읽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이른바 충성 고객을 확보해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

투자은행 관계자는 "IMM PE가 투자한 플랫폼 기업은 해당 비즈니스 분야에서 핵심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수위권 기업이라는 공통분모를 갖는다"며 "매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우수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까닭에 기업가치 역시 강한 하방경직성을 갖는다. 잃지 않는 투자 성과를 보일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더해 신성장 플랫폼 기업 투자를 통해 추가적인 이익 창출 기회도 노린다.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중고가 여성 부티크 전문 온라인쇼핑몰 W컨셉, 공유차기업 쏘카 등은 앞으로 성장세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들이다.

여기에 전통 여행사 기업인 하나투어 투자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기 위한 포석이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해외 여행을 넘어 고객 맞춤형 패키지 해외 여행을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인 '하나허브'를 올해 론칭한다. IMM PE가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로 공급하는 1370억원 규모 자금은 하나허브 개발 자금 등으로 쓰일 예정이다.

아울러 독일 린데로부터 인수해 사명을 변경한 에어퍼스트 역시 반도체 경기 반등 수혜 플랫폼 기업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제조공장인 평택캠퍼스 공장을 증설해 나가고 있다. 에어퍼스트는 추후 증설될 평택캠퍼스 공장에 반도체용 산업가스 공급자 중 하나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평가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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