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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중진공 KSC 시애틀 주목

최희석 기자
입력 : 
2020-01-16 17: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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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공간·미팅·현지화 도움
밤10시까지 운영시간 연장
파리·헬싱키 등 6곳으로 확대
중소벤처기업부가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면서 주목받는 공간이 있다. 바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KSC(Korea SMEs and Startup Center)다. 중진공은 현재 2곳(시애틀·뉴델리)인 KSC를 6곳(싱가포르·스톡홀름·파리·헬싱키)으로 확대해 유니콘 육성을 지원한다.

16일 중진공에 따르면 KSC 시애틀은 올해부터 운영 시간을 밤 10시까지 연장한다. 지난해 5월 문을 연 이래 오후 6시까지만 운영했지만 한국 기업인들의 요구가 많아지며 방침을 바꾸기로 했다. 현지 기업인들이 본국과 소통할 일이 많은데 시차 때문에 시애틀 기준으로 밤 시간에 일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중진공 KSC는 현지에서 국내 기업들에 업무 공간을 제공하고, 주요 벤처투자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하거나 현지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미국 전역에 있는 코스트코에 속옷을 납품하기 위해 시애틀에 왔다는 염보경 도비즈(Dobiz) 팀장은 "처음 미국에 왔는데 업무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면서 "와이파이를 무한정 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줬고, 미국의 식사 예절 등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중진공에 감사를 표했다.

중진공은 지난해 시애틀과 뉴델리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도시에 KSC를 설치하고 있다.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비상장 기업)이 되기 위해 해외 시장이 필수적인데 이를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KSC 뉴델리는 인도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들을 지원한다. 싱가포르는 최근 동남아시아에 진출하려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하나둘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창업하는 한국인도 많다.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내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등을 모두 함께 공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중 KSC를 설립하는 내용이 발표됐다. KSC 시애틀은 페이스북이 시작된 공간에 자리 잡았다. 925㎡(약 280평) 규모에 회의실과 책상, 쉴 수 있는 곳 등을 제공한다.

[시애틀 = 최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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