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적 경기 부양정책·유럽발 경제 재개 기대·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여의도 증권가. [사진=김진솔 기자]
여의도 증권가. [사진=김진솔 기자]

[한국정책신문=김진솔 기자] 코스피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 전 수준을 대부분 회복한 가운데 금융투자업계는 하반기 한국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을 내놓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경제성장률을 0.4%로 예상했다.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로 역성장했음에도 정부정책과 소비회복에 힘입어 경기가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2020년 0.4% 경제 성장률은 글로벌 내에서 높은 수준"이라며 "정부 지출 여력도 다른 국가들 대비하여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하반기에도 추가적인 대책들이 경기를 방어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3차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의 영향으로 5월 소비자심리지수가 77.6으로 전월 대비 6.8포인트 상승하며 3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와 관련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빠른 경제 재개와 함께 정부의 추경 집행 효과가 가시화되며 2분기 저점 이후 하반기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그래프=KB증권]
[그래프=KB증권]

유럽발 경제 재개 기대감과 주요국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의한 글로벌 증시 상승도 호재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독일 기업환경지수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주요국들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힘을 얻으면서 유럽 증시는 상승세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주요국 경제 재개가 하반기 경기 회복을 이끌 것이라는 의견이다.

박상현·이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글로벌 주요국 경제 재개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의 완만한 회복에 기인한 수출 반등이 상반기와 달리 경기 반등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같이 하반기 전망에 빛이 드리우자 한국 증시도 상승했다.

지난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5.18포인트(1.76%) 급등한 2029.78에 마감했고 코스닥 지수도 729.11로 9.22포인트(1.28%) 올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제 재개에 기대 그동안 낙폭이 컸던 은행, 보험, 자동차, 건설 등과 2차 전지 관련 화학 업종이 급등하자 상승폭을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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