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5월 26일 07:02 자본 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한국성장금융)이 조성하는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1차 출자사업에 총 7개 운용사(GP)가 도전장을 냈다.

26일 한국성장금융에 따르면 지난 20일 마감한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 제안서 접수 결과 대덕벤처파트너스, 스퀘어벤처스, NH벤처투자·게임체인저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지유투자, 케이런벤처스·코스넷기술투자, P&P인베스트먼트 등 총 7개 GP가 제안서를 냈다. 한국성장금융은 심사를 거쳐 6월 중 2곳을 위탁 운용사로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상생펀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한국성장금융과 2년에 걸쳐 최소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펀드다. 두 회사가 총 8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하는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을 매칭 출자해 2년간 1000억원 이상의 펀드를 만든다.

펀드의 주 투자 대상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국내 중소·벤처기업이다. 시스템 반도체는 연산, 제어 등 정보처리 기능을 갖고 있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한다.

1차 년도인 올해는 총 500억원 규모로 2개 운용사를 선정한다. 1순위로 평가 받은 운용사엔 300억원, 2순위 운용사에는 200억원을 출자한다. 주목적 투자 대상인 시스템 반도체 분야 중소·중견 기업에는 전체 펀드의 70%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이 펀드는 위탁 운용사가 별도의 민간 자금을 조달하지 않더라도 펀드를 결성할 수 있도록 펀드 총액의 99%를 앵커(핵심) 출자자들이 미리 채웠다. 최종 선정 위탁운용사는 추가 펀딩 부담 없이 곧바로 투자에 나설 수 있는 셈이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