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마켓워치]APC PE-STX, 흥아해운 SPA 체결

[파이낸셜뉴스] APC(Asia Platform Corporation) PE(프라이빗에쿼티)와 STX 컨소시엄이 흥아해운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APC PE-STX 컨소시엄은 흥아해운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1200억원이다.

APC PE-STX 컨소시엄은 에스크로 계좌에 선납한 60억원 외 60억원을 납입, 계약금 12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감자, 출자전환, 증자, 이사회 선임 일정 등을 마무리하면 12월 내 잔금을 납입하고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

흥아해운은 1961년 설립된 국내 해운업계 중견 해운사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사업 부문을 떼냈지만, 케미컬 탱커(석유화학제품운반선) DWT(재화톤수용량) 기준 국내 2위, 매출 국내 1위다.

APC PE와 STX는 흥아해운 인수로 해운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완성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TX는 자사 선박으로 더 많은 제품을 나를 수 있고, 제3자 선박관리업을 하는 STX마린서비스와도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옛 STX그룹의 영광을 재현 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 STX는 석유화학제품의 안정적인 화주다. 하지만 강덕수 회장 시절 STX그룹은 과도한 부채로 팬오션을 매각한 바 있다.

흥아해운이 보유했던 PK밸브 38.2%도 STX를 통해 거래 종결이 곧 이뤄진다. PK밸브는 국내 최대 산업용 밸브 업체다. LNG플랜트는 물론 LNG 운반선에 버터플라이밸브를 공급하는 등 초저온밸브의 기술력이 높게 평가된다.

STX는 28일에 열리는 PK밸브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진을 파견한다. 절차가 이뤄지면 잔금을 내고 거래가 종결된다. 거래 규모는 179억원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PC PE가 STX를 중심으로 해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추세"라며 "중국을 포함한 해외 네트워크가 강한 만큼 이를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 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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