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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M] 새마을-에스티PE, 효성캐피탈 자금모집 순항

강우석 기자
입력 : 
2020-10-20 17:02:09
수정 : 
2020-10-23 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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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위·인수금융 수요 넉넉히 확보…내달 말 클로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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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10월 16일(15:4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와 에스티리더스프라이빗에쿼티 컨소시엄(이하 새마을-에스티PE)의 효성캐피탈 인수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투자자 모집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충분한 수요를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새마을-에스티PE는 다음달 말까지 거래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새마을-에스티PE는 효성캐피탈을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를 조성 중이다. 지난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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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펀드란 블라인드펀드와 달리 투자처가 정해진 사모투자펀드(PEF)를 뜻한다. 통상 매수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한 뒤에 출자자(LP)를 모집한다. 펀드 규모는 약 4500억원 수준으로 결성될 예정이다. 지분(에쿼티)과 인수금융 비중은 각각 절반 정도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후순위 출자에 참여해 1500억원 안팎을 책임진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되 추후 효성캐피탈 인수를 고려할 방침이다. 새마을-에스티PE는 이달 말까지 5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출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공제회와 캐피털사들의 관심이 높은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관계자는 "새마을-에스티PE가 조만간 선순위 투자자 마케팅에 들어갈 방침인 걸로 안다"며 "캐피털 회사들의 참여 의향이 높아 모집액만큼의 한도를 충분히 채울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와 키움증권은 인수금융 주간사로 참여해 약 2000억원을 지원한다. 당초 모집액은 2000억원이었는데, 수요 확인 과정에서 3000억원 이상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새마을-에스티PE의 자금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 봤다. 캐피털 산업의 성장성이 낮아 투자 매력이 떨어져서다. 시장에서는 새마을금고와 효성캐피탈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효성캐피탈의 회사채 발행 금리가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 캐피털사는 자체 여·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로 자금을 충당하기 때문에, 조달 비용을 낮추는 게 회사 경쟁력에 중요하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새마을금고와의 협업이 본격화되면 효성캐피탈의 민평금리(시장금리)가 크게 낮아져 수익성 개선에 보탬이 될 것"이라며 "설비금융 위주였던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새마을-에스티PE 컨소시엄은 다음달 셋째주 거래 종결(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효성캐피탈 인수에 뛰어들었다. 지주사 전환을 마친 효성그룹은 공정거래법을 준수하기 위해 연말까지 효성캐피탈을 매각해야만 했다. 이번 거래가 양 측에 윈윈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중국 핑안그룹, 일본 오릭스캐피탈, 일본 센세이은행 등이 참여하며 거래가 끝까지 긴장감 있게 진행된 편"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안팎에서 거래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정도면 양 측 모두 만족할만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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