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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큰 손 투자자, 글로벌 세컨더리시장 '주목'
사모펀드 지분 중도 인수하는 세컨더리펀드에 국내 주요 LP 참여
IRR 10% 중반 이상 기대

[헤럴드경제=이호 기자] 연기금, 은행, 보험 등 국내 주요 큰 손 투자자(LP)들이 글로벌 세컨더리(Secondary) 시장 투자를 주목하고 있다. 세컨더리 시장은 기존 사모펀드의 출자지분이 거래되는 시장을 말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규모의 독립계 세컨더리 전문 운용사인 렉싱턴 캐피탈 파트너스(Lexington Capital Partners)는 'Lexington Capital Partners Ⅸ' 펀드 투자를 위해 총 120억달러(약 13조2000억원, 2018년 투자 당시 기준) 규모로 LP를 모집했고, 연기금과 시중은행, 보험사 등 국내 주요 LP들이 국내 판매사인 바로투자증권을 통해 최소 100억원대에서 최대 1000억원대로 투자를 집행했다. 해당 투자자 모집은 2018년 말 4분기까지 진행됐다.

지난 1994년에 설립된 렉싱턴 파트너스는 세컨더리 펀드 및 공동투자 펀드를 독자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투자는 캐피탈콜(Capital Call, 목표 투자자금 전체를 미리 조성한 뒤 투자금액을 집행하지 않고 투자가 필요할 때마다 미리 약정된 계약에 따라 투자금액을 조성하고 집행) 방식으로 진행되며, 해당 펀드의 목표수익률은 순내부수익률 기준으로 10% 이상이다. 펀드 투자기간은 10년이나 운용사(GP) 재량으로 1년씩 3회 연장이 가능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투자 대상인 세컨더리PE(사모펀드)는 기존 운용되고 있는 사모펀드 지분을 의미하며, 이미 설립된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출자지분을 양자간 거래 혹은 입찰을 통해 인수하는 투자 전략으로 펀드를 운용한다.

구체적으로 세컨더리PE 거래 유형으로는 LP가 보유하고 있는 단일 혹은 복수의 PEF 지분을 매매하는 LP 지분매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그 외 GP재조정과 자투리(Tail-End) 펀드 매매 등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GP재조정은 GP가 펀드 성과 관리 또는 차후 판매할 펀드에 집중하기 위해 기운용중인 펀드의 LP와 협의해 타수익자에게 해당 펀드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며, 자투리 펀드 매매는 만기가 도래한 펀드의 할인 매입을 목표로 지분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세컨더리시장 투자는 초기 할인된 가격으로 지분을 매입해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수익률이 낮아지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투자를 집행한 한 금융기관은 올해 6월 기준 229.69%라는 수익률을 나타내기도 했다.

원금 손실율이 다른 투자 대비 상대적으로 낮고, 이미 운용 중인 펀드 매입으로 인해 회수기간이 짧으며, 투자실현이 임박한 펀드 투자로 투자 초기부터 분배금 수령이 가능하다는 점 등이 세컨더리시장 투자의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해당 펀드에 투자한 한 관계자는 "세컨더리시장에서 렉싱턴 파트너스는 전세계적으로 운용을 잘 하는 곳 중 하나로 손꼽혀 해당 펀드의 투자자 모집 당시 왠만한 국내 주요 기관들이 투자에 참여했다"며 "국내 기관들은 펀드 만기때까지 10%대 초중반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투자를 집행했다"고 말했다.

number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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