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기술지주가 핀테크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2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을 조성한다. 2008년 설립된 이 회사가 벤처펀드를 만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4일 벤처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대기술지주는 핀테크 및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핀테크혁신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제2차 핀테크혁신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면서 확보한 125억원을 바탕으로 6개월 안에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 계획이다.

이번 펀드는 투자 금액의 50% 이상을 핀테크기업에 투자한다. 시드(seed), 프리(pre)시리즈A 단계의 초기 기업에도 투자 금액의 50%를 투입한다. 핵심 운용 인력은 목승환 서울대기술지주 대표와 차인환 팀장이다.

학내 창업기업 투자에 머물러 있던 서울대기술지주의 사업 범위는 2018년 액셀러레이터(창업기획자) 선정을 계기로 본격 확대됐다. 최근 3년간 500억원 규모의 5개 펀드(개인투자조합)를 조성하고 77개 기업에 200억원가량을 투자했다.

작년 8월 벤처투자촉진법 개정으로 액셀러레이터의 벤처투자조합 설립이 허용되면서 이번 펀드가 성사됐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