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자란다, 111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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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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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자란다, 7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유아동 교육∙돌봄 매칭 플랫폼 ‘자란다(대표 장서정)’가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로 KDB산업은행, 대교, 대교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11억 원이다.

출처: 자란다
출처: 자란다

지난 2017년부터 교사 매칭 서비스를 시작한 자란다는 누적 25만 건의 교육, 돌봄 관련 자연어 데이터를 텍스트 마이닝(Text Mining)해, 조건에 맞는 교사, 교육 프로그램을 자동 추천한다. 자란다 고객 중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정기방문’ 고객 비율은 80%에 달한다. 지난 1월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5배 성장했다.

특히, 자란다의 고객 중 영어, 수학, 미술, 과학 등 체험과 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추천 받는 비율은 63%에 이른다. 자란다는 유아동의 학습성, 관심사 등을 분석할 수 있는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면서, 교육 프로그램, 교재, 완구 등 키즈 콘텐츠를 모아 추천하는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 중이다.

자란다 장서정 대표는 “유아동 교육 및 육아 시장은 출산율 감소에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입소문, 커뮤니티 등에 의지하던 교육, 육아 관련 다양한 솔루션과 정보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자란다를 통해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탠다드 코그니션,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자율 결제(autonomous checkout) 솔루션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탠다드 코그니션(이하 스탠다드)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SoftBank Vision Fund 2) 주도로 1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CRV’, ‘EQT 벤처스(EQT Ventures)’, ‘TI 플랫폼 매니지먼트(TI Platform Management)’ 등을 비롯해, SK 네트웍스와 기타 투자사가 신규로 참여했다.

출처: 스탠다드 블로그
출처: 스탠다드 블로그

스탠다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많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알리멘타시옹 쿠쉬타르(Alimentation Couche-Tard,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서클 K’ 모회사,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 등과 같은 고객과 협업해 올해부터 계산대 없는(checkout-free) 매장을 넓혀갈 예정이다. 향후 5년 간 목표는 5만 개 이상 매장 확대다.

스탠다드는 계산대 없는 매장을 구현하는 컴퓨터 비전 플랫폼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컴퓨터 비전 솔루션을 이용해 사람들이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쇼핑할 수 있다. 천장에 장착한 카메라로 고객이 어떤 물건을 집는지 감지할 수 있다. 안면 인식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 고객 익명성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 일반 매장의 구조, 선반, 조명, 재고 관리 프로세스 등을 변경하지 않고도 솔루션을 설치할 수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스탠다드는 미국 편의점 업체 서클 K를 비롯한 고객사를 확보했다. 컴패스 그룹과 협력해 미국 휴스턴 대학교와 캐나다 샬롯 및 토론토 지역 사무실 건물에 일반인이 이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매장을 열었다.

소프트뱅크 투자 자문의 세레나 다얄(Serena Dayal) 투자 디렉터는 “물리적 매장을 갖춘 유통 산업은 온라인 기업들과 경쟁하기 위해서 디지털 혁신 속도를 높여야 한다”라며, “소프트뱅크는 스탠다드가 자율 결제 업계의 리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믿는다. 고객 쇼핑 경험을 향상하고자 하는 유통 기업과 함께 계산대 없는 기술 도입을 높이는 스탠다드 경영진과 파트너가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스탠다드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조던 피셔(Jordan Fisher)는 “컴퓨터 비전 모델을 완성하고, 첫번째 매장을 오픈했다”라며, “스탠다드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수요는 부족하지 않다.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매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비스앤빌런즈,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AI 세무회계 플랫폼 스타트업 자비스앤빌런즈(대표 김범섭)가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유치했다. 자비스앤빌런즈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90억 원이다.

2015년 설립한 자비스앤빌런즈는 개인고객 대상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자 대상의 ‘삼쩜삼’을 추가로 선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삼쩜삼은 공식 런칭 후 9개월 만에 총 74만 명의 누적 이용자를 확보, 누적 환급액 248억 원을 달성했다. B2B SaaS(기업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세무회계 플랫폼 자비스 또한 4만 3,200개 사가 누적 가입했다.

AI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 자료 화면, 출처: 자비스앤빌런즈
AI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삼쩜삼 자료 화면, 출처: 자비스앤빌런즈

자비스앤빌런즈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 고도화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인재 채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삼쩜삼의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2.0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며, 연말정산, 실업급여, 지원금 신청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자비스앤빌런즈 김범섭 대표는 “세무회계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목표로 플랫폼 구축에 노력한 결과 사업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보다 많은 이용자가 실질적인 절세 및 편의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벤처스, 부에노컴퍼니에 투자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대표 곽성욱, 박준상)가 마트 정보 앱 ‘마트장보고’를 운영하는 부에노컴퍼니(대표 이선희)에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와 공동으로 운용하고 있는 지스트롱(G-StRONG) 혁신창업펀드를 통해 1억 원 규모로 진행했다.

마트장보고, 출처: 부에노컴퍼니
마트장보고, 출처: 부에노컴퍼니

마트장보고는 전국의 마트 할인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고객이 헷갈릴 수 있는 대형마트 휴무일, 비교적 찾기 힘든 동네마트 할인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10만건 이상의 마트와 편의점 데이터를 검수해 동네마트 정보까지 채워 넣은 전국 마트 데이터를 구축했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시리즈벤처스 곽성욱 대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은 수년 전부터 개별 앱을 통해 디지털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국내 마트 수의 90%를 차지하는 중소형 마트는 아직 효율이 떨어지는 아날로그 마케팅에 의존한다”라며, “디지털 전환률이 떨어지는 만큼 기회가 열려있는 시장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더벤처스, 도시 그룹에 투자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대표 호창성)가 베트남 온라인 스트리트 패션 플랫폼 ‘도시인(DOSIIN)’을 운영하고 있는 ‘도시 그룹(DOSI GROUP, 대표 김상혁)’에 스프링캠프, 무신사파트너스와 함께 투자했다.

도시인은 베트남에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발굴하고, 브랜드 스토리텔링을 더해 판매하는 패션 플랫폼이다.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브랜드들이 제품 개발과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판매, 마케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등을 대행하고 있다.

도시인, 출처: 도시 그룹
도시인, 출처: 도시 그룹

베트남 패션 시장은 약 1조 원대로 평가받는다. 90% 이상 오프라인 기반으로 형성되어, MZ세대들이 원하는 최신 트렌드에 맞는 패션 브랜드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또한, 베트남 내 다양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는 오프라인 외 마케팅 창구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도시인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를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을 만들고, 브랜드 콘텐츠를 디지털로 제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도시인은 60만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자체 SNS 채널 운영과 최신 패션 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등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매거진 발행을 통해 자발적 커뮤니티 형성과 콘텐츠 공유에 집중했다. 고객의 실제 제품 착용 사진 등을 공유하는 사용자 후기는 제품 구매로, 디지털 콘텐츠는 온라인을 통한 바이럴 효과로 이어졌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더벤처스 김대현 파트너는 “지금까지 베트남 현지에서 보여준 도시인 성과는 현지에서 경쟁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라며, “이번 투자를 기회로 현지 브랜드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제품군을 늘린다면, 베트남 온라인 패션 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빅인사이트, 외국계 사모펀드로부터 투자 유치

이커머스 CRM 마케팅 솔루션 ‘빅인’을 개발한 (주)빅인사이트(BigInsight, Inc)가 외국계 사모펀드 ‘Crescendo Equity Partners(이하 Crescendo)’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공개다.

빅인사이트 단체 사진, 출처: 빅인사이트
빅인사이트 단체 사진, 출처: 빅인사이트

Crescendo는 글로벌 전자결제 서비스 업체 페이팔(PayPal) 창업자 피터 틸(Peter Thiel)의 출자로 지난 2012년 설립한 사모펀드이다. 피터 틸은 지난 2004년 빅데이터 분석 기업 팰런티어 테크놀로지를 설립해 기업가치 약 60조 원 기업으로 성장시킨 바 있으며 페이스북, 링크드인, 에어비앤비, 스페이스X 등의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빅인은 이커머스 마케터를 위한 CRM마케팅 자동화 솔루션이다. 자체 개발한 AI를 통해 웹사이트 유입 고객을 자동 분류하고, 상황별 맞춤 마케팅 액션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빅인사이트는 빅인을 국내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다양한 기업에 솔루션을 공급 중이다.

동아닷컴 IT전문 권명관 기자 tornados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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