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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PE, 골프웨어 기업에 500억 투자

강인선 기자
입력 : 
2021-09-23 17:29:41
수정 : 
2021-09-24 1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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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브랜드 `핑` `팬텀` 보유한
크리스에프앤씨 2대주주 올라
◆ 레이더 M ◆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가 골프웨어 기업 크리스에프앤씨에 500억원을 투자했다. 젊은 층 위주로 골프웨어 수요가 확장하면서 크리스에프앤씨 영업 실적이 성장한 것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PE는 최근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17.4%를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기존 주주는 의류 병행수입 업체 젬백스링크가 투자한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먼트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분 59.12%를 사들인 뒤 최근 지분율을 21.34%까지 줄였다.

키움PE는 500억원 규모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투자했는데, 출자자로 게임 회사인 베노홀딩스가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베노홀딩스는 '아이러브삼국지' '천하를 탐하다' '다크에덴M' 등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다양한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핑' '팬텀' '파리게이츠' 등 다수의 골프웨어 및 골프용품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기존 골프웨어 고객 층인 40~60대부터 30대 이상 고소득층을 겨냥한 '파리게이츠' 등 브랜드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매출은 2924억원, 영업이익은 49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32%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매출도 1030억원으로 전년 동기 813억원 대비 27%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3억원에서 26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2017년 키움증권 PE부문이 독립 법인으로 설립되면서 탄생한 키움PE는 지난해 말부터 활발한 투자와 회수를 단행하고 있다. 메자닌 투자에서 지분 투자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1월에는 2017년 인수한 동부익스프레스 고속버스 사업부를 투자 3년만에 매각해 50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함께 230억원을 투자한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랩스 지분 회수를 완료했으며. 의료기기업체 리메디와 원자현미경 전문기업 파크시스템즈에 각각 300억원과 200억원의 메자닌 투자를 단행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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