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wfirm&Biz]국내기업 글로벌 M&A 돕는 ‘국가대표 변호사’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9월 2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앤장 법률사무소 해외업무팀 이영민 변호사(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동석 변호사, 유현기 미국 변호사, 김범준 미국 변호사, 한용규 캐나다 변호사, 이지철 미국 변호사, 조엘 리처드슨 미국 변호사, 이경윤 변호사, 김완석 변호사, 안보용 변호사, 장윤경 미국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김앤장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김앤장 법률사무소 해외업무팀 이영민 변호사(앞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오동석 변호사, 유현기 미국 변호사, 김범준 미국 변호사, 한용규 캐나다 변호사, 이지철 미국 변호사, 조엘 리처드슨 미국 변호사, 이경윤 변호사, 김완석 변호사, 안보용 변호사, 장윤경 미국 변호사가 서울 종로구 김앤장 사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CJ CGV는 지난해 4월 터키에서 가장 많은 영화 스크린을 보유한 극장 사업자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MARS Entertainment Group)을 인수했다. 당시 CJ CGV를 대표사로 하는 컨소시엄은 사모펀드투자전문회사인 악테라그룹과 그 창업주가 보유한 터키 마르스엔터테인먼트그룹의 주식 100%를 약 7900억 원에 샀다. CJ는 이 거래로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충했고 단숨에 터키 영화 시장의 선두주자로 올라섰다.

한국과 터키를 넘나드는 이 대규모 거래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맡았다. 김앤장은 CJ CGV를 대리해 해당 거래를 위한 법률 자문을 수행했다. 해외의 다른 자문사와 함께 법률 실사, 계약서 작성 및 협상, 인수합병(M&A) 보험 협상 및 가입, 합병 승인 및 거래 종결 등의 법률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했다. 거래 성사를 전후해 터키에서는 테러와 쿠테타 등 여러 혼란스러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CJ CGV의 거래에는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 해외업무팀은 CJ CGV의 해외 기업 인수 같은 국내 기업의 해외업무(아웃바운드)에서 독보적인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한국 내 기업의 해외 인수업무(아웃바운드 M&A) 이외에도 해외 자회사의 IPO, PMI업무 등 해외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해외자문 업무와 국제중재나 국제소송 등 ‘해외업무’ 전반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을 보여왔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의 이경윤(48·사법연수원 24기), 김범준 미국 변호사(47), 오동석(48·25기), 안보용(45·25기), 이지철 미국 변호사(45)는 모두 이 분야의 ‘국가대표 변호사’들이다. 김앤장 해외업무팀은 이들의 집단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앤장,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업무팀


김앤장 해외업무팀은 ‘해외업무’라는 단어가 지닌 포괄적인 의미에 걸맞게 해외업무와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분야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인력과 전문성 그리고 경험을 갖추고 있다. 김앤장 소속 180여 명의 외국 변호사와 630여 명의 한국 변호사 가운데 특히 해외업무에 전문성과 경험이 풍부한 외국변호사 40여 명, 한국 변호사 40여 명이 해외업무팀의 주축이다. 김범준 미국 변호사는 “국경 간 거래에서 전문성이나 지역적 특성 등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변호사들과 함께 고객사의 요구에 맞게 일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해외업무팀에서 김범준, 박성욱, 변섭준 미국 변호사와 이경윤, 정재훈, 권윤구, 이영민, 김완석 변호사는 대기업의 해외진출과 관련해 풍부한 자문 경험을 갖고 있다. 이지철 미국 변호사와 한용규 캐나다 변호사, 박상호 호주 변호사, 안보용, 정연박 변호사는 국내 금융기관들의 해외진출 업무를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 국제법무실장 경험을 바탕으로 에너지, 조선 프로젝트 경험이 풍부한 오동석 변호사, 한국 건설업체의 해외 프로젝트 수행 및 분쟁조정 경험이 많은 임병우 변호사, 해외 프로젝트 파이낸싱 전문가인 김미진 영국·네덜란드 변호사 등도 해외법무팀이 자랑하는 인재다.

이경윤 변호사는 “해외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야를 넘나들면서 필요한 분야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팀을 꾸려 사건을 처리한다”며 “고객사들이 ‘김앤장에 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해외업무팀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지철 미국변호사는 “김앤장은 해외투자, M&A, 중재, 세무, 파이낸스, 해외기업결합신고, 해외노무, 지식재산(IP) 등 모든 분야에서 해외 유수의 로펌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베트남 금융 영역 확대…

삼성전자, CJ대한통운, 롯데쇼핑 대리


이처럼 우수한 인력을 보유한 김앤장 해외업무팀은 신한은행이 최근 호주뉴질랜드은행(ANZ) 베트남법인 리테일 부문 인수계약을 체결하는 일을 대리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 계약으로 총자산이나 지점 수 등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가운데 영국 HSBC은행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이 밖에도 김앤장 해외업무팀은 △아웃바운드 사상 최대 M&A인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 △게임업계 최대 M&A인 더블유게임스의 미국 더블다운인터엑티브 인수 △CJ대한통운의 중국 룽칭물류 인수 △LG생활건강의 존슨앤존슨 오랄 케어 브랜드 아시아 사업부 인수 △롯데쇼핑의 인도네시아 살림그룹과의 온라인마켓 사업 관련 합작법인 설립 프로젝트 자문 △한국타이어의 호주 작스타이어 인수 등 굵직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자문했다.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소형 건설장비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업체 밥캣(현 두산밥캣)을 인수하기 위해 49억 달러(약 5조7000억 원)라는 거액을 냈다. 당시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 인수로는 사상 최대 규모였던 밥캣 인수도 김앤장 해외업무팀의 작품이다. 두산의 밥캣 인수는 전 세계 27개 국가에 약 70개의 법인을 보유하고 있던 밥캣을 흡수하는 말 그대로 ‘글로벌 거래’였다. 이경윤 변호사는 “우리나라 기업도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과 경험을 쌓게 됐다”며 “한국 기업이 해외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제대로 된 대우를 받으면서 해외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김앤장이 맡아 왔다”고 말했다.



베트남, 중국으로 뻗어가는 세종…


서초동 주요 송무 차지한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법무법인 세종은 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 법률사무소를 설립했다. 사무소에 상주하는 한국 변호사와 베트남 변호사들은 본사 전문가들과 신속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베트남 진출 국내외 기업들에 현지 법인 설립과 인수합병(M&A), 부동산 개발, 금융투자, 현지법인 운영 관련 법률리스크에 대해 종합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은 조만간 베트남 하노이에도 사무소를 추가로 열 예정이다. 또 베트남을 교두보 삼아 향후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다른 국가로도 시장을 넓혀갈 계획을 갖고 있다.

세종의 중국전문팀은 1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다. 2006년 1월 중국 사법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베이징사무소를 개소한 후 2010년 3월에는 상하이사무소를 열었다. 세종은 두 곳의 현지 사무소를 통해 △한중 간 기업 인수합병 △합자법인 설립 및 운영 등 각종 중국투자 △다양한 특수산업 관련 중국 현지법인 설립 및 운영 등 한중 비즈니스 분야의 종합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송무 경험이 풍부한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급성장 중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서울고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검사’를 지낸 이광범 대표변호사(58·사법연수원 13기)가 직접 이끄는 엘케이비앤파트너스의 민사·행정팀은 최근 서초동에서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다. 민사팀은 삼성물산 주주가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가격 결정을 구한 사건에서 기존 대법원 판례를 깨는 결정을 이끌어냈다. 공정거래팀도 한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한 A사를 대리해 “A사의 납품계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대기업의 결정은 법률에 위반된다”는 취지의 판결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