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등 올해 12개社 1400억 투자
네이버가 투자한 기업을 살펴보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가장 많이 투자한 분야는 온·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이다.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배달의민족)과 메쉬코리아(부릉)에 각각 350억원, 240억원을 베팅했다. 40억원을 투자한 트러스트어스는 고급 레스토랑을 추천받고 예악할 수 있는 앱을 만들었다. 명함을 촬영하면 그대로 저장해주는 리멤버 앱을 개발한 드라마앤컴퍼니에도 50억원을 투자했다. 스마트폰용 배경화면을 제공하는 오지큐는 75억원을 투자받았다.
네이버는 투자 대상 기업 중 두 개만 인수하기로 했다. 나머지 10곳은 주식만 확보한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전략이다. 네이버는 과거 미투데이, 첫눈 등 스타트업을 인수했다. 하지만 성과가 기대에 못 미쳐 해당 사업을 접었다.
증권업계는 투자가 결실을 맺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투자 비용이 늘어 올해 수익성은 부진했다"면서도 "스타트업 투자로 기술 변화에 대응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를 가장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목표 주가를 11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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