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3억달러 PEF 투자 펀드 설정" [대체투자 하우스] 김상용 삼성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
이충희 기자공개 2017-11-23 09:57:45
이 기사는 2017년 11월 21일 14: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이 3억 달러(33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 PEF 투자 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생명 등 계열 금융회사들이 주요 출자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6000여 개에 달하는 PEF 중 적합한 투자자산을 찾고, 바이아웃 등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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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운용 AI운용본부는 지난 2015년 처음 출범한 조직이다. 출범 당시 약 2억5000만 달러 규모 PEF 1호 펀드를 론칭했는데 최근 모든 투자를 마쳤다. 이번 두 번째 펀드는 1호 펀드의 투자금 집행이 모두 종료됨에 따라 조성이 계획됐다.
김 본부장은 "1호 펀드로 총 9개 해외 PEF와 3개의 공통투자건에 약정을 했다"면서 "현재 누적 수익률은 9%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 투자금을 모두 회수한 것도 아닌데 이정도 수익률은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자평했다.
삼성자산운용 AI운용본부가 해외 PEF 펀드에 강점을 보이는 이유는 PE팀 인력 대부분이 삼성생명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본부장 역시 삼성생명에서 PEF 투자했던 경험을 살려 본부를 이끌고 있다.
김 본부장은 "삼성그룹 계열사가 국내 기업 M&A 등에 참여하는 PEF를 운용하게 되면 관련법상 제약이 많다"며 "이런 배경 등이 맞물려 삼성생명과 삼성운용은 일찍부터 해외 PEF 투자를 시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좋은 PEF와 그렇지 않은 PEF를 선별할 수 있는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해외 IB, 기관들과 네트워크를 풍부하게 갖고 있다는 점이 삼성운용의 최대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운용 AI본부는 PEF 펀드를 운용하는 PE팀을 비롯해 인프라팀, AI운용팀 등 총 3개 팀으로 조직이 구성돼 있다. 현재 본부의 전체 펀드 설정 규모는 2조 원으로 늘었다. 투자가 약정된 자산까지 합하면 약 4조 원에 달한다. 인프라팀은 해외 신재생에너지나 항공기, 선박 등 특별자산을 취급한다. 작년까지는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위주로 운용해왔지만 최근에는 지분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까지 설정해 투자 영역을 넓혔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영국 도시가스 회사 내셔널그리드사 에퀴티에 처음 투자했는데 규모가 1억 4000만 파운드 수준이었다"면서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 현대해상, 흥국화재, 군인공제회 등 안정적인 투자 수익을 추구하는 보험사와 공제회에서 자금 집행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AI운용팀은 올 하반기 신설한 조직이다. 본부 내에서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고 기관투자자 서비스와 마케팅을 담당한다. 본부 운용규모가 계속 성장하고 있어 자산을 별도 관리하는 조직이 필요하다고 봤다. AI본부는 향후 기관투자자들에게 펀드 비히클(vehicl)만 빌려주는 사업도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운용사의 비즈니스 확대는 투자자 트렌드와 전략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데 국내 기관들이 최근 대체투자 분야에 점점 더 관심을 늘려가고 있다"면서 "우리도 기관 투자 수요에 발맞춰 앞으로도 3개팀 조직과 인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용 삼성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 약력
△성균관대 경영학과
△삼성생명 RM 기획파트장
△삼성생명 기업금융부 부장
△삼성자산운용 AI운용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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