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이 주도하는 벤처투자 확대와 관련 정부발표에 인천 벤처업계에도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최근 팁스(TIPS) 등 민간 주도 투자가 벤처기업에 적극 이뤄지도록 하는 혁신안을 내세운데 이어, 신임 홍종학 장관도 “민간이 주도해 벤처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도록 적극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일 ‘벤처·창업생태계조성’ 대책을 통해 팁스(민간 투자주도형 벤처사업)예산을 1천42억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창업도약패키지 등 관련 프로그램에도 민간투자가 이뤄지도록 예정이다.

현재 인천시는 민간투자 주도형 사업인 ‘창조성장벤처펀드’와 ‘팁스’를 실시 중이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은 창조성장벤처펀드는 내년까지 500억 원을 목표로 중기부 산하 모태펀드와 민간 투자사 등의 공동 출자로 조성되고 있다.

조성된 기금 230억 원이 벤처기업 26개사에 투자됐고, 내년부터는 1호 펀드기금을 받은 기업에 대한 원금 회수에 나선다.

팁스의 경우 정부가 공개입찰을 통해 VC(벤처캐피탈) 등 민간 투자사를 선정한 뒤, 민간 투자사가 주도 하에 벤처기업을 육성하는 사업이다.

인천에는 팁스에 참여할 수 있는 민간 투자사가 없어 사업운영이 원활하지 않았다.

중기부 팁스운영사 현황( 2013년 6월~2017년 4월)에 따르면, 투자사는 총 29곳으로 이 중 서울(14곳)이 가장 많이 선정된 데 비해, 인천은 단 1곳도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천TP 관계자는 “사업실시 후 팁스에 적합한 곳을 발굴 못했지만 정부가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만큼 인력망을 이용해 운영사를 다시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기존 민간 투자사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관련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본부장은 “그동안 정부가 장관의 공석 등 사업 추진에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앞으로 창업보육 사업에 힘이 실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문석기자/chlanstjri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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