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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운용사 중국 진출 활발.. 국내업체도 고민해야"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5 10:00

수정 2018.02.15 10:00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국 진출 활발.. 국내업체도 고민해야"

중국내 규제 완화 등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중국 진출을 추진중인 국내 업체들도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15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6년 중국 규제당국이 100% 외국 법인의 사모펀드운용사(PFM) 설립을 허용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피델리티를 시작으로 UBS, 풀러턴(Fullerton) 등 10개사가 PFM 등록을 완료한 상황이다.

이같은 진출은 중국 자산관리 시장은 부유층 확대, 은퇴 인구 증가 등으로 빠른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컨설팅 업체인 케이시 쿼크(Casey Quirk)에 따르면, 중국 자산관리 시장은 개인 자산의 가파른 증가와 은퇴 시스템 수립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 등으로 2016년 2조8000억 달러에서 2030년 17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자국 운용사 중심의 시장구조, 경쟁심화 등으로 글로벌 업체들의 점유율 확대는 녹록치 않은 상황. 더불어 중국 시장은 투기성과 변동성이 심한 편으로 최근 수 년 사이 신규 펀드들이 대규모로 유입되며 빠른 성장과 더불어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AMAC에 따르면, 사모펀드운용사 수는 2017년 1월 1만8048곳에서 2017년 12월 2만2446곳으로 증가했고, 동기간 사모펀드수도 4만7523개에서 6만6418개로 증가했다.

케이시 쿼크는 중국인들이 자국업체가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국내 투자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글로벌 업체들의 점유율은 6%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내 점유율 확대 전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그동안 국내업체들은 합작회사 형태로 중국에 진출했으나, 현지업체와의 불협화음 등으로 부진한 실적에 그쳤으며 최근 한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자산운용 등이 새롭게 사모펀드운용사(PFM) 등록을 추진중"이라면서 "중국의 외국 자본에 대한 금융시장 개방 정책으로 글로벌·로컬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차별화 전략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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